#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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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입시 때문에 학교 떠나는 일 없었으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를 가진다. 이 욕구는 사회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로 발전한다. 인간은 자신이 어떤 집단의 구성원이며, 그 집단에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안정감을 얻고 행복을 느낀다. 청소년도 친밀감과 같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주변 친구에게 의존한다. 학교에서는 교실, 동아리, 학생회 등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수학여행, 학교 축제 등과 같은 행사에서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최근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소속감 부재가 청소년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적응의 이유도 있겠지만, 눈에 띄는 것은 대학 정시 입시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대 정원 확대 등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맞추기 위해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이와 반대로 학교를 떠났을 때 소속감을 잃을 수 있지만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떤 선택이 바람직할까.결론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 학생이 학교를 떠났을 때 소속감의 부재가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경험이 자칫 인생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 대학 입시를 넘어 더 큰 삶의 자산을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런 풍조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 관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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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5월 20일 (846)
1.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형태로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뜻하는 증시 용어는 무엇일까?①무상증자 ②유상증자③무상감자 ④유상감자2. 계절적 또는 일시적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난 뒤 산출하는 물가는?①생산자물가 ②소비자물가③근원물가 ④수출입물가3. 사업이 잘되는 듯하다가 정체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전기차 등의 산업에서 관찰되고 있는 이 현상은?①미니멀리즘 ②캐즘③갈라파고스 ④카니발리제이션4.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말로, 이것이 커지면 은행의 수익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무엇일까?①기준금리 ②롤오버③예대마진 ④디폴트5.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 이미지로 포장하는 행위는?①데드 크로스②모럴 해저드③레드 오션④그린 워싱6. 다음 중 국내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평균 비용을 토대로 산출하는 지표를 고르면?①코픽스 ②코스피③PBR ④PCE7. 다음 중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에 가장 가까운 하나를 고르면?①위안화 ②달러화③유로화 ④헤알화8. 미국이 시행 중인 기업 보조금 지급 정책 등의 근거가 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뜻하는 용어는?①IPO ②ISA③IRP ④IRA▶정답 : 1 ② 2 ③ 3 ② 4 ③ 5 ④ 6 ① 7 ② 8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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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코스의 정리
[문제] ‘코스의 정리’와 관련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① 긍정적 외부효과에서만 작동한다.② 이해관계자들이 늘어날수록 갈등 사항에 대한 해결이 힘들어진다.③ 허가권을 가진 하나의 독점주체가 시장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④ 거래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시장 메커니즘은 효율적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⑤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행위에 대한 법적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가 외부효과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해설] ‘코스의 정리’는 미국의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가 제기했다. 소유권이 잘 확립되고 거래비용이 없을 때 시장 참여자들이 자발적 협상을 통해 외부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또한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행위에 대한 법적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와 상관없이 협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진행돼 시장은 효율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부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스의 정리는 긍정적 외부효과뿐 아니라 부정적 외부효과에서도 작동하지만, 협상 등에 필요한 거래비용이 많이 들거나 이해당사자가 많으면 협상이 힘들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정답 ②[문제] 재정지출을 증가시키는 법안을 낼 때 재원 확보 방안도 함께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무엇이라 하는가?① 세이프가드② 페이고 원칙③ 웨이버 조항④ 부분적립방식⑤ 경상수지 균형 준칙[해설] 페이고 원칙은 ‘pay as you go(지출을 수입 안에 억제한다)’의 줄임말로, 정부가 지출계획을 짤 때 재원 확보 방안까지 마련하도록 한 원칙이다. 재원 확보 방안 없이 비용이 수반되는 정책이 많이 나오면 국가 재정건전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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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도형 문제는 좌표 이용하면 쉽게 풀수 있어
“중학교 도형 문제는 보조선만 잘 그리면 된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중학교에서 도형의 성질이 성립함을 보이거나 도형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때 보조선을 긋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이 이 보조선을 못 그어서 도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도형을 좌표평면 위로 옮기는 것을 배우는데, 이렇게 하면 도형의 성질이 쉽게 확인되거나 도형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음 도형의 성질을 ‘파포스의 정리’라고 합니다.이 파포스의 정리를 서로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첫 번째는 삼각형 ABC의 꼭짓점 A에서 변 BC에 내린 수선의 발 H를 찾아 선분 AH를 긋고, 두 직각삼각형 ABH, AHC에서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해 ①이 성립함을 설명하는 방법입니다.이 방법은 중학교 때 배운 피타고라스 정리만 활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절한 보조선을 생각하기 힘들고 식을 정리하기에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여기서는 선분 AM의 길이를 구해야 하는데, 선분 AM은 비스듬합니다. 비스듬한 선분의 길이를 구할 때 피타고라스 정리를 사용하기 위해 직각삼각형을 만들려고 보조선인 선분 AH를 그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조선인 선분 AH를 긋는 것이 학생들에겐 상당히 어렵습니다.두 번째는 삼각형 ABC를 좌표평면 위에 놓아 각 꼭짓점의 좌표를 정하고, 세 변의 길이를 구하여 ①이 성립함을 설명하는 방법입니다.이 방법은 삼각형 ABC를 좌표평면 위에 놓아 각 꼭짓점의 좌표를 정하고, 좌표평면 위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해 대수적으로 설명한 것인데, 이렇게 풀면 아주 쉽게 풀립니다.여기서 삼각형 ABC를 좌표평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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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삶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 여전히 중요하다
요즘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 수는 증가하는 반면, 인문계열로 가려는 학생 수는 줄고 있다. 내가 재학 중인 부산 예문여고에선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의 학생 수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전체 158명 중 72명으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인문학이 현실의 우리 삶에 얼마나 유용할지 학생들조차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하지만 옛 사람들은 역사, 언어 등과 같은 인문학을 자연과학에 비해 더 중시했다. 역사 속에서 칭송받는 위인 또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기틀을 마련한 인문학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급속히 줄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문학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미래를 방황하는 일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순수학문을 하고 싶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정말 인문학은 현대사회에 크게 필요치 않은 학문일까? 나는 단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현대인의 사고 체계와 삶의 방식도 인문학의 발전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 인문학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인식 없이 현실적인 금전적 이유로 인문학 전공을 기피한다면 우리 삶 역시 갈수록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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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입시는 고등학문의 기초 쌓는 소중한 기회
한국 사회에서 대학은 자기 증명의 과정이자 사회로 진입하는 전 단계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1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공부하며 해당 관문을 적절히 통과하기 위해 할애합니다. 공부 외의 다른 일들은 솔직히 부차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이런 문제를 경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대입에 매몰돼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10대가 아닌, 의미 있고 건설적인 수험 생활을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학업과 학교생활, 대외 활동 등을 병행하다 보면 우리는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주어진 시간표대로 교실에 도착해 반복적으로 수업을 듣고, 하교한 뒤에는 학원 일정 등 루틴에 순응하는 것이죠. 하지만 입시의 본질이기도 한 자기 증명, 즉 대학 측에 자신의 사고력과 실행 능력을 증명하는 것은 국·영·수를 초월해 진정한 학업을 이뤄나가는 토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독후감을 작성하거나 발표를 하는 등 간단해 보이는 과제에도 자신이 어떤 주제에 가장 흥미를 보이는지 끊임없이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학교에서 참여하는 활동들을 단순히 생기부에 한 줄 쓰기 위한 소모적 행위로 간주하지 않길 바랍니다. 나의 적성과 학문 분야를 찾는 학술적 행위로 생각하세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추가적 탐구 행위를 아주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 즉 나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것은 성공적 입시의 근간입니다.저도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학술 분야를 찾아봤습니다. 경찰행정학·심리학·법학·철학·영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지를 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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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13년·17년 주기로 성충되는 매미 동시에 나와
지난 5월 8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매미 김치'가 소개됐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가 만든 매미 김치는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린 형태였다. 이 외에도 기사에는 매미 파스타, 매미 토르티야 등 다양한 매미 요리가 열거됐다. 미국의 일간지에 때 아닌 '매미 레시피'가 나타난 이유는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예측에 따르면 규모는 최대 1000조 마리다.매미는 생애의 대부분을 땅속에서 보낸다. 성충이 나뭇가지에 낳아둔 알에서 부화한 매미 유충은 땅으로 떨어진 다음 땅속을 파고들어가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고 산다. 나무뿌리 수액에는 물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유충 상태로 땅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종마다 다른데, 한국에서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참매미와 말매미, 유지매미는 땅속에서 5년을 사는 ‘5년 주기 매미’다.우리는 여름마다 비슷한 크기의 매미 울음소리를 듣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 종의 대부분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2년, 4년 등 주기를 안 지키고 땅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에 사는 매미는 13년이나 17년 등 긴 주기를 지니는데,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주기를 엄격하게 지킨다. 그래서 이들을 따로 ‘주기 매미’라고 분류해 부르기도 하는데, 전 세계 3400종 중 9종이 여기에 속하며 이 중 7종이 미국에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매미 울음소리가 수년에 한 번꼴로 들린다.올해는 미국에서 13년 주기 매미(Brood XIX)와 17년 주기 매미(Brood XIII)가 동시에 땅 밖으로 나오는 해다. 이 두 매미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13과 17의 최소공배수인 221년 전 1803년으로, 미국의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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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재일교포의 처절한 삶, 사랑으로 이겨내다
일본을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한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등 갖가지 사안으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나라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K팝과 K드라마에 심취한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 것도 근래의 새로운 풍경이다.1910년 한일합방 이후 많은 조선인이 일본으로 건너가거나 끌려갔다. 1945년 일본이 우리 땅에서 떠났지만, 공산 정권이 들어선 북한이나 혼란을 겪다가 전쟁이 터진 남한으로 돌아오는 일은 쉽지 않았다.<파친코>는 1910년부터 1989년까지 4대에 걸친 재일 한국인의 삶을 담은 소설이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에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은 고난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민진 작가는 7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예일대 역사학과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 변호사로 일했다. B형간염으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변호사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들을 위한 공짜 음식>이 11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여러 상을 받았다.세계적 화제작으로 떠오르다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는 대학교 3학년 때인 1989년에 구상해 쓰고 고치기를 거듭했다. 2007년 일본계 미국인 남편이 도쿄로 발령 나 일본에서 지내며 조선계 일본인 수십 명을 인터뷰한 뒤 다시 썼다. 2017년에 <파친코>가 출간되자 75개 이상의 주요 해외 매체가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적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22년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4대에 걸친 삶의 여정을 담은 만큼 <파친코> 1, 2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