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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 마케팅'은 상술 수단이라는 이미지 벗어야

    지난달 추석·핼러윈 특수를 보낸 식품업계가 11월에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친구나 연인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기념일, ‘빼빼로 데이’(11월11일)는 대표적인 데이 마케팅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데이 마케팅’이란 특정일에 의미를 부여해 자사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때 각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최근에는 로즈데이, 구구데이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에서도 활용할 만큼 인기 있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그렇다면 기업들이 데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판매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빼빼로데이가 생긴 이후부터 올해까지 거둔 누적 매출액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데이 마케팅은 날짜와 숫자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재미와 다양한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과소비가 일어나고, 과대 포장을 하는 등 비합리적인 사건이 잦아지고 있다.정을 나누고, 제과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데이 마케팅. 이러한 기념일로 인해 우리가 지나친 소비를 하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기업들도 데이 마케팅 활용에 있어서 상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기업도 소비자도 좋은 건전한 마케팅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손규리 생글기자(청주대성여상고 2년) sonkul0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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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법이 청소년을 보호할까?

    최근 부산에서 한 여중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피범벅이 된 여중생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그 사건을 중심으로 뉴스에서는 하루가 달리 새로운 청소년 폭행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부산, 강릉, 아산, 서울, 세종,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들은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그들이 받을 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해자들은 중학생으로 청소년이다. 이 때문에 가해자들에게는 소년법이 적용된다. 소년법은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적용되는 형벌의 범위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소년법이 적용되는 가해자들에게는 최대 15년의 형량이 내려질 수 있다. 단지 19세 미만 청소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량이 줄어 제대로 된 죗값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소년법으로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3월 일어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다. 피고인은 하교 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했다. 살인 후 시신을 토막 내는 극악무도한 행위도 저질렀다. 초등학교 2학년인 여자 아이를 살해한 피고인에게 적용될 형량은 최대 15년에 불과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년법 폐지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제 나이 또래의 친구를 폭행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청소년들. 피해자들은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 피폐로 괴로워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해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심신미약 등의 이유를 들며 어떻게 하면 감형될지만 궁리하고 있다.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소년법이 또래를 때리고 죽이기까지 하는 청소년들만 보호하는 꼴이 돼 가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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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C, 대학교육의 평등을 이루다

    과거 대학교육은 엘리트나 대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권이었다. 대학생들은 대학교를 다니며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대학교에 합격하고, 등록금을 낸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일종의 특권이자 혜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더 이상 대학교육은 ‘대학생’들만이 받는 교육이 아니다. 한국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MOOC가 그 증거다.MOOC는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대학 강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 시스템이다. 한국에도 이런 모델이 있다. K-MOOC는 MOOC의 한국형 모델이다. 2015년 9월에 도입된 이후로 2016년 8월에는 국내 유명 10개 대학교가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그 이후부터 K-MOOC는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K-MOOC는 대학교육의 혁신이나 다름없었다. 등록금을 내거나 대학에 합격하지 않아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그야말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K-MOOC를 통해서라면 누구나 등록금이나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시간에 주도적으로 받을 수 있어 대학교육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이런 MOOC 시도는 한국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미국의 유다시티, 코세라, 혹은 에덱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코세라와 에덱스는 MOOC 시장의 커다란 플랫폼이다. 2015년 8월 기준 코세라의 누적 수강생은 1400만 명을 돌파했고, 강의 수도 1000개가 넘어섰다. 또 2014년 10월 기준으로 에덱스 가입자 수는 400만 명을 넘었으며, 강의 수는 500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손쉽게 최고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MOOC 시스템은 수많은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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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근현대사 여행

    한국경제 생글신문에 지속적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글을 연재하신 역사칼럼니스트 황인희 선생님께서 생글신문에 기고하셨던 글을 모아 《펭귄 쌤과 함께 떠나는 우리 근현대사 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다. 출간을 기념하여 책과 생글신문에 실린 글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다.황인희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역사 중 한국의 근현대사에 초점을 두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해 주셨다. 먼저 근현대사에는 다른 역사적 시대에 비해서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사실들이 있고 가장 최근의 역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였다고 하셨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육과정에서는 보통 갑오개혁 시대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 후의 근현대사 부분은 잘 다루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어서 학생들의 근현대사에 대한 접근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이 시대에 초점을 두어 생글신문에 역사에 관한 정기적인 글을 수록하게 되었다고 하셨다.선생님께서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사건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건국이라고 하셨다.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은 타국가와의 교류가 시작된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이라고 하셨다. 근대화 과정 속에서 강대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간섭을 받아 국력과 왕권이 흔들렸던 대한민국이 가장 부족했던 측면에 대해 질문하자, 선생님께서는 대한제국이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부족했다고 하셨다. 또 최근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많은 영화들이 왜곡된 역사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영화를 그대로 사실처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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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은 가족인가 동물인가?

    애견인 1000만 시대, 우리는 동물과 직접적인 언어로 소통할 순 없지만 신호를 주고받으며 서로 배려하며 가족이 되어간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개 밥 주는 남자’와 같은 애견 프로그램도 흥행에 올라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최근 반려견과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라 논란이 되었다. 사건이 보도된 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선 갑론을박이 계속되었다. “사람을 죽게 했으니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을 처벌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최시원 특별법’ 청원 글이 올라와 목줄 및 입마개 의무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개 물림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에 더욱 논란이 되었다.동물보호법에 다르면 반려동물과 외출 시 목줄 등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며 맹견의 경우는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 하지만 맹견의 범위도 명확하지 않았다. 반려견을 자유롭게 산책시키기 위해 목줄도 하지 않거나 무한대로 늘어나는 목줄을 착용시키는 견주들도 찾아볼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동물이지만 그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입장이 달라진다. 강아지를 보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며 바쁜 발걸음도 멈추곤 한다.반려동물로 인한 사건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주인에게 책임을 논한다면 목줄을 잡아 주고 입마개를 씌워 줄 주인이 없는 유기견의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도 고려해봐야 한다. 사건 이후 견주들은 목줄을 채우고 외출을 해도 “요즘 개가 사람 물어서…”와 같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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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법 잔류·폐지· 보완… 무엇이 해답인가

    인천 여고생에 의한 초등생 살인 사건에 이어 부산, 강릉, 아산 등지에서 일어난 여중생 폭행 사건이 매스컴을 타면서 ‘소년법 폐지, 개선, 보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소년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소년법이 꼭 필요하다면 현재의 법이 지닌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법을 보완해야 하는가. 소년법은 청소년이 죄를 지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정신적인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참작해 형량을 조절함으로써 일종의 ‘기회를 준다’는 개념에서 존재한다. 죄를 참회토록 하고 교화를 통해 앞으로는 더 이상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교육’하는 데에 그 취지가 있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청소년의 흉악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위와 같은 소년법 존재의 목적은 그 설득력을 조금씩 잃고 있다. 첫 번째, 같은 또래의 여중생을 의자, 칼, 깨진 소주병, 담뱃불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여 심각한 상해를 입힌 것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과연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용서, 혹은 참작해줄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이들의 교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도 어렵다. 대중에 알려진 부산 폭력 사건은 보복 범죄였음이 확인되었다. 1차 폭행 당시의 처벌이 경미한 탓도 있었겠지만, 죄를 뉘우치지 않고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미뤄봤을 때 교화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가해자 여중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이다.하지만 소년법을 아예 폐지한다는 논의에는 큰 우려가 따른다. 소년 범죄의 90%는 절도죄에 속하는데, 만약 소년법이 폐지될 경우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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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사 임용 시험, 현직 교사들과 경쟁한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초등학교 교사 임용이 줄어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인해 과거보다 임용 인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 조건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현직 초등 교사가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해 근무지를 바꾸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한 사람 중 약 20%가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교사라도 대도시에서 근무하는 것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좋다는 것이 대도시에 교사들이 쏠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하지만 이렇게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근무하기 위해 현직 교사가 다시 임용시험을 치르는 비율이 높아지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는 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원래 있던 자리를 비우고 새로운 자리를 찾으러 가는 만큼 남는 자리와 부족한 인원을 추가로 보충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지방에서 근무하려는 인원이 적어지면 남는 자리를 모두 메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는 경쟁률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고 지방에서는 원래 임용해야 하는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아야 해 균형이 맞지 않을 것이다.또한 이미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임용시험에 다시 응시한다는 것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교단에서 직접 수업해본 경험이 실제 시험에서 합격 여부를 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근무 교사의 불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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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회계 처리도 할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패션회사에 감사를 나갔습니다. 패션회사를 감사하려면 패션회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직접 설명해주다 보니 보통 이상으로 회사와 해당 업종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다양한 지식이 대화할 때 도움이 됩니다. 어느 업종이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면 재미있고 유리하거든요.”성운 회계법인 이사이자 8년차 회계사인 김태성 회계사는 회계사라서 가능한 경험을 최근 일정을 예로 들어 위와 같이 설명했다. 회계사는 회계에 관한 감사, 계산, 세무 대리 따위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다. 김 회계사는 회계사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회계 감사이고 그 외에 컨설팅, 세무 업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회계감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언급했다.“기업은 회계를 통해 운영 결과와 상태를 기업 내외부에 알리고 이 정보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금을 부과하고 거래처는 계속적인 거래 여부를 판단하며 투자자는 신규 투자 및 투자 철회를 결정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회계정보가 미리 정해진 기준에 어긋나게 작성되거나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조작되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법으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회계사는 기업의 회계장부를 검토해야 하며 이를 회계감사라고 합니다.” 그는 최근 회계사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라질 직업에 올랐지만 그건 회계사의 정의에 오해가 있어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나도 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들 모두 회계사가 주로 하는 일을 모르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회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