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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후배들의 수능 대박 응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지난 6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고2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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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고신용자에 더 높은 금리 '부작용'…인터넷은행 대출 규제, 타당한가
인터넷전문은행 대출금리에 비상식적인 ‘이상’이 생겨 이용자 사이에 논란이 빚어졌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같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책정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중·저신용자보다 신용 상태가 좋은 고신용자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이다. 통상 금융시장에서는 신용도가 높을수록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금융거래의 기본 논리와 정반대 현상이 이른바 제1금융권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것은 정부가 금리라는 돈 시장의 가격구조에 개입하면서 비롯됐다. 나름대로 명분은 있다. 신용 상태가 좋지 못한 저신용자에게도 자금 대출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요인이다. 하지만 금리역전은 오래 신용을 쌓아온 우량 고객에 대한 역차별이다. 신용여건에 반비례하는 금리 책정, 용인될 수 있나.[찬성] 서민 금융지원 과정의 파생적 결과…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노력 필요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가 의도적으로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이용자보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대출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한 것은 아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접근, 대출이 보다 쉽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파생적 결과일 뿐이다. 취지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직전 정부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신용자가 금리 부담을 더 져야 한다는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런 취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신용이 높은 사람은 낮은 이율을, 신용이 낮은 사람은 높은 이율을 적용받는 구조적 모순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라는 행정부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대통령의 발언은 고신용자가 높은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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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연애편지에 은행잎을 붙이는 까닭 [고두현의 아침 시편]
은행나무 부부반칠환십 리를 사이에 둔 저 은행나무 부부는 금슬이 좋다삼백 년 동안 허운 옷자락 한 번 만져보지 못했지만해마다 두 섬 자식이 열렸다언제부턴가 까치가 지은 삭정이 우체통 하나씩 가슴에 품으니가을마다 발치께 쏟아놓는 노란 엽서가 수천 통편지를 훔쳐 읽던 풋감이 발그레 홍시가 되는 것도 이때다그러나 모를 일이다삼백 년 동안 내달려온 신랑의 엄지발가락이 오늘쯤신부의 종아리에 닿았는지도바람의 매파가 유명해진 건 이들 때문이라 전한다* 반칠환: 1964년 충북 청주 출생.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웃음의 힘>, <전쟁광 보호구역> 등 출간. 서라벌문학상 등 수상.은행나무에는 암수가 따로 있지요.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를 받아야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도 수십 년 자란 암나무에만 열립니다. 어린 묘목으로는 암수를 구별하기 어렵죠.은행나무를 ‘공손수(公孫樹)’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에 할아버지가 심은 뒤 손자 때에야 열매를 보니까요.괴테를 매혹시킨 은행잎의 비밀한자로 ‘은행(銀杏)’은 ‘은빛 살구’를 의미합니다. 열매가 살구를 닮아서 그렇게 불렀다고 해요. 전 세계에 1종 1속만 있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식물이어서 ‘살아 있는 화석’으로도 불립니다.유럽 사람들은 18세기 초까지 은행나무가 무엇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원산지인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래된 은행나무의 후손을 한 독일인 의사가 일본 근무 후 귀국할 때 갖고 간 뒤 유럽에 퍼졌지요.독일 시인 요한 볼프강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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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소수 기업이 시장 지배…소비자 부담 커져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은행의 독과점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이기에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은행에 대해서는 “갑질을 많이 하고 너무 강한 기득권층”이라며 “은행의 독과점 시스템을 자꾸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2023년 11월 2일 자 한국경제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택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은행들을 독과점 기업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예고했다는 기사입니다. 윤 대통령은 경제학의 ‘독과점 이론’을 정부가 규제에 나서야 할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과 같은 자유시장경제 국가에서 기업활동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독과점 기업에 대해선 ‘예외’란 것입니다. 오늘은 독과점이 무엇이고, 정부의 말처럼 제재하는 것이 정당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은 경쟁의 강도와 생산자 수에 따라 크게 완전경쟁시장, 독점시장, 과점시장으로 구분합니다. 완전경쟁시장은 상품의 생산자가 무수히 많고, 새로운 공급자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진입장벽’이 전혀 없어 누구도 초과이윤을 거둘 수 없는 시장입니다. 이와 반대의 개념이 단 1개 기업만 상품을 공급하고,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 독점시장입니다. 독점시장에선 대체재가 없어 기업이 가격의 결정권을 가집니다. 그리고 소수의 기업이 경쟁하며 상품을 공급하는 곳을 과점시장이라고 합니다. 과점기업들은 독점시장만큼은 못하지만 꽤나 큰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점은 한 기업이 원료 등 중요 투입 요소의 전체 공급을 장악하고 있거나, 잠재적 경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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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우주 기원 밝혀줄 단서 기대속 정체 못 밝혀
2017년 말, 지구로부터 3400만km 떨어진 곳으로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하와이대 팬스타스(Pan-STARRS) 연구팀이 발견한 한 천체 때문이다. 이 천체는 가로 200m, 폭 30m로 길고 넓적한 데다 보통의 천체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스스로 자전까지 해 정체가 모호했다. 국제천문연맹은 처음에 혜성(Comet)으로 판단해 C/2017 U1라는 분류 기호를 붙였으나 이후 꼬리가 관측되지 않자 소행성(Asteroid)으로 보고 A/2017 U1라는 분류 기호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 천체는 혜성도, 소행성도 아니었다. 태양계 밖에서 생성돼 태양계를 스쳐 지나가는 성간 천체(interstellar object)로, 인류가 한 번도 발견한 적 없던 종류다. 결국 이 천체의 최종 분류 기호는 1I/2017 U1로 결정됐고, 하와이어로 ‘먼 곳에서 찾아온 메신저’를 의미하는 ‘오우무아무아(Oumuamua)’라는 별칭도 붙여졌다. 오우무아무아의 발견에 천문학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태양계 밖에 대한 비밀, 그리고 초기 우주에 관한 비밀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오우무아무아에 담긴 우주의 비밀을 얼마나 알아냈을까. 2020년 6월, 예일대 연구팀은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으로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우무아무아가 예상치 못한 속도로 빨라지며 태양 중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속운동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으로 이뤄져 있어 표면에서 분출되는 기체에 의해 오우무아무아가 가속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에 발표됐다. 같은 해 8월, 에 예일대 연구팀의 주장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천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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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개종하면 세금 면제"…한 손엔 칼, 한 손엔 코란과 면세 카드
그리스도교는 일요일에 예배를 본다. 유대교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삼는다. 이슬람의 대예배일은 금요일이다. 그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무얼 할까. 서로 싸운다. 내내 싸워왔고, 앞으로도 싸울 것이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말하지만 그게 지켜지는 일은 별로 없다. 자신들이 죽여놓고 신의 승리라고 말한다. 종교 때문에 싸우는 건지 싸우기 위해 종교를 개발한 건지 모르겠다. 셋 중 가장 최신 종교가 이슬람이다. 무함마드가 마흔이 되던 610년 첫 번째 계시가 들려온다. 산에서 돌아온 무함마드는 아내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열다섯 살 연상인 아내는 기뻐하며 무함마드가 민족의 예언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포교 성적은 형편없었다. 1년 동안 무함마드의 말에 넘어간 사람은 가족, 친구, 친척 그리고 집에서 부리던 하인까지 70여 명이 전부였다. 보험판매업은 가족과 친척들에게 팔고 난 뒤부터가 진짜 실력이다. 포교도 마찬가지. 70여 명은 별로 내키지 않지만 얼굴을 봐서 그냥 믿어주기로 했을 뿐이다.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친척이니까(심지어 숙부도 무함마드가 하는 말을 믿지는 않았다). 일단 무함마드의 설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맞지 않았다. 약탈과 보복 전쟁이 일상인 사막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던 아랍인은 과음(過飮)과 과음(過淫)으로 불안을 잊었다. 그런데 도덕적이고 순종하는 삶이라니. 게다가 무함마드가 하는 이야기는 별로 신선하지 않았다. 아라비아반도의 남서쪽(지금의 예멘 지역)에 ‘힘야르’라는 왕국이 있었다. 기원전 110년부터 기원후 525년까지 존속했는데, 이 왕국이 유대교를 믿는 왕국이었다. 왕국 바로 위가 무함마드가 살던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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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물가통제의 '역설'…값 안 올리고 양 줄여, 만두·참치·맥주 등 식품서 ' 꼼수 ' 확산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자 기업이 가격은 유지한 채 제품 용량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의 인위적 물가억제정책이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제품 가격 인상뿐 아니라 슈링크플레이션도 자제하도록 업계에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냉동 간편식품 ‘숯불향 바베큐바’ 중량을 280g에서 230g으로 줄여 편의점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봉지당 5600원으로 같지만, g당 가격은 20원에서 24.3원으로 21% 올랐다. 동원F&B도 지난달부터 대표 제품인 ‘양반김’ 가격을 봉지당 700원으로 유지한 채 중량은 5g에서 4.5g으로 0.5g 줄여 소매점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가격(캔당 3300원)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낮췄다. KFC는 기존에 비스킷을 구매하면 공짜로 주던 버터를 지난달 말부터 300원을 받고 팔고 있다. 오비맥주는 4월 카스 번들 제품의 개당 용량을 375mL에서 370mL로 줄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제품값이 그대로인 것처럼 ‘눈속임’하는 상술인 측면도 있다. 최근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 이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우유, 설탕 등 7개 품목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는 ‘전담 관리제’를 도입하면서 정부 눈치를 보는 기업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식품업계는 주정, 보리, 밀가루, 설탕 등 각종 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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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고금리가 '실리콘밸리 유니콘'을 '인도 낙타'로 바꿀 수도
향후 10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렀고,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오랜 기간에 걸친 추세적 산물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2021년 유로존은 마이너스금리를 선보였지만, 이제 독일에서 10년 만기 대출금리는 거의 3%에 가깝다. 낮은 금리의 대표 국가인 일본조차 채권 수익률이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외형보다 내실 성장 추구해야 생존이자율이 낮던 시절 장기로 많은 돈을 빌린 사람들은 고금리 시절이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실물경제 측면에서 볼 때 반드시 부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이 현 상황과 결합될 경우 높은 이자율은 과열을 방지하는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성장과 금리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생산성과 소득이 높아지면 저축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이 시기가 찾아오면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다. 이자율이 안정적 성장의 밑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 전망은 아니다. 미국이 3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으로 생산성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생산성 증가를 가정한다면 고금리 시대에도 낙관적 미래 전망이 가능하다. 이자율 상승으로 자금 차입 비용이 늘면서 보다 신중한 차입 및 활용이 이뤄지고, 생산성 향상으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 기업들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