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역사 기타

    동맹들에 "지켜줄테니 세금 내라" 겁박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풀꽃만 그런 게 아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에게 그리스가 그랬다. 동쪽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접경, 남쪽으로는 이집트,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까지 차지한 땅 부자 페르시아에 영토 같은 건 큰 의미가 없었다. 지중해 무역을 위해 제국의 서쪽 연안 이오니아만 손에 넣으면 그걸로 만족이었다. 다리우스는 전면적인 전쟁 대신 이오니아의 폴리스들을 하나씩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선택한다. 페르시아의 ...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 오가는 현대인의 자화상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제목만큼은 익숙할 것이다. 제목이 수없이 패러디되는 이 소설을 읽지 않고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세계문학 톱5 안에 들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4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세계문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이 소설은 2018년 국내 판매 ...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저출산 대응·소비 진작…'결혼자금 증여세 면제 확대'는 어떤가

    정부가 ‘결혼 자금’에 대해 증여세 공제(비과세) 확대를 검토 중이다. 심각하게 악화된 저출산 대응책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내용이다. 자녀에게 세금 없이 줄 수 있는 자금은 10년에 걸쳐 1인당 5000만원이다. 3000만원이던 것이 2013년 법이 바뀌어 2014년부터 10년째 그대로다. 기재부가 이 한도를 올리려는 것은 비혼·저출산 타개책인 데다 소비 진작 효과도 ...

  • 디지털 이코노미

    연결이 문제해결 능력 획기적으로 높여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우민론(愚民論)을 주창했다. 대중은 어리석고, 어리석은 무리를 다루기 위한 방법은 권모술수가 유일하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구성의 오류’도 비슷한 개념이다. 개별적인 것이 합쳐질 경우 전체의 모습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시각대로라면 한 사람, 한 사람은 똑똑한데 군중은 어리석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는 반대 사례도 존재한다. 한 명의 의사만으로는, 한 명...

  • 경제 기타

    정부 시장 개입, 항상 좋은 결과 보장하진 않아

    정부는 자원배분이 비효율적으로 된 시장 실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 정부는 수많은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최적의 정책을 수립한다지만, 시장 개입의 결과가 항상 의도한 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원배분을 더 비효율적으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정부실패’라고 한다. 이번 주에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실패가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불완전한 정보의 한계 발생한 문제...

  • 커버스토리

    돈풀기 같은 포퓰리즘이 국가경쟁력 떨어뜨려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27위)보다 한 계단 떨어진 순위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재정(나라 살림)을 방만하게 운영한 결과 재정적자가 악화하고 국가채무가 늘면서 ‘재정 경쟁력’이 지난해 32위에서 40위로 여덟 계단 추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돈풀기 포퓰리즘이 국가경쟁력 순...

  • 디지털 이코노미

    영국 퀘이커 교도들의 비즈니스 성공 비결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수익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활동의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을 때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다. 비행기 회사가 안전에 소홀할 경우 수백 명을 해치는 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 보잉737 맥스8 항공기는 2018년 10월 29일 오전 자카르타에서 이...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추가 규제만 58개'…정부가 개별기업 '총수' 직접 지정·규제해도 되나

    한국에만 있는 유별난 대기업 규제가 있다. 매출, 자산, 이익, 직원 수 등 기업을 평가하는 여러 요소 중 자산을 기준으로 5조원, 10조원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여러 가지를 제한하는 제도, 이른바 재벌 규제다.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해 자산총액 5조원이 되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돼 67개 규제를 새로 적용받는다. 기존 규제까지 합치면 규제 수는 217개로 늘어난다. 자산 10조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