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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彌縫策(미봉책)

    ▶ 한자풀이 彌 : 두루 미 縫 : 꿰맬 봉 策 : 꾀 책 터진 곳을 임시로 깁는다는 뜻으로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처리함-《춘추좌씨전》 춘추시대 주나라 환왕(桓王) 13년(BC 707) 때의 일이다. 환왕은 제후국들의 패권 싸움으로 명목상의 천자국으로 전락한 주나라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자 정나라를 치기로 했다. 당시 정나라 장공(莊公)은 나라가 날로 강성해지자 천자인 환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환왕은 침공에 앞서 장공의 위세를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책요' 대 '책이요'…언중의 선택은?

    “우리 뭐 먹을까?” “저는 냉면이요.” 식당에서 들을 만한 대화다. “기름은 얼마나 넣을까요?” “가득이요.” 주유소에선 이런 말이 오간다. 두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쓰인 ‘-이요’(냉면이요/가득이요)는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말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규범의 영역에 들어오지 못했다. 현실언어에서는 활발히 쓰였지만, 공인된 어법이 아니었다는...

  • 대학 생글이 통신

    사회탐구는 기출문제 선지 정리가 개념공부만큼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13기 생글기자, 고려대 영어교육과 20학번 이현서입니다. 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탐구 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끝까지 미루다가, 여름방학이 되어서야 책을 펴는 학생이 많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수시로 합격하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사회탐구과목 선지가 외워질까요? 절대 외워지지 않습니다. 수시까지 준비하는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는 뒷전으...

  • 영어 이야기

    동사구의 반복을 피하는 방법, 생략

    Because deaf children are unable to hear speech, they do not acquire spoken languages as hearing children do. However, deaf children who are exposed to sign language learn it in stages parallel to those of hearing children learning spoken languages. ...

  • 진학 길잡이 기타

    최대·최소 정리와 극값의 정의

    최대·최소 정리와 극값의 정의는 논증추론 문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쓰이는 공리이며, 이들 기본 공리를 바탕으로 여러 다양한 증명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논증추론 문제의 특징은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반복된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막상 답안을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증추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공리를 이용한 증명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 보아야 한다. ☞ 포인트 수리논술에서 출제되는 전체 문항의 약 30%가 논증추...

  • 대학 생글이 통신

    점수 따기 쉬운 아랍어, 전략적 선택도 고려해보세요

    대학입시에서 인문계열 학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라는 선택지를 한 번쯤 생각해야 합니다. 서울대 정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제2외국어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제2외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경우 일부 대학교 입시에서 사회탐구를 대신해 더 높은 점수로 지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탐구과목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일 컨디션, 문제 난이도 등 우연적인 요소가 강한 수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세계에 대해 무미함, 권태, 허무를 느꼈니? 그럼 부조리한 거야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문장을 비트는 서술어 '전망이다'

    지난 호에 이어 우리말 문장을 왜곡하는 사례를 좀 더 살펴보자. 관형어를 많이 쓰면 필연적으로 명사구 남발로 이어지고, 이는 문장의 리듬을 깨고 글을 허술하게 만든다. 부사어를 살려 쓰면 동사·형용사가 활성화돼 문장의 구색이 갖춰지고 글에 운율이 생긴다. 짜임새 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힘 있고 매끄럽다. 주어와 서술어 호응하지 않아 비문 관형어를 남발하는 현상은 다양하게 발생한다. 다음 문장을 비교해보자. ①그는 내일 떠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