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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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한 대량 암표, 막을 수 없나
인기 콘서트 입장권 가격이 턱없이 높게 거래되는 ‘프리미엄표’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대부분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량으로 얻은 표인데, 암표 시장에서 가격이 정가의 4배도 넘게 올라간다. 중고·티켓 거래 사이트, 트위터 등을 조금만 검색해도 말도 아니게 비싼 값이 붙은 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암표 거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 785건이던 온라인 암표 신고 수는 1년 뒤인 2022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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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조용히 살고 싶어요, 관광 그만 와주세요"
이탈리아 피렌체는 지난 6월 역사지구 내 신규 단기 주택 임대를 금지했다. 쉽게 말해 가정집을 에어비앤비 숙소로 용도 변경할 수 없게 한 것이다. 피렌체는 해마다 평균 15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도시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 관광객이 과잉 유입되다 보니 시민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집주인들이 수입이 짭짤한 에어비앤비 임대로 몰리면서 정작 현지 주민의 보금자리가 부족해진 문제가 대표적이다. 피렌체에서 월세를 살려면 급여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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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돈벌 궁리만 하는 지역 축제, 오래 못 간다
지난달 9일부터 18일까지 ‘대전 0시 축제’가 열렸다.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한 이번 축제엔 약 12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다 방문객 숫자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축제 표어처럼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 과거와 현재, 미래 존(zone)이 특히 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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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내수 진작용' 6일짜리 추석 연휴, 효과 낼까
2023년 추석 연휴는 총 6일이다. 정부가 휴일 사이에 끼인 10월 2일(월)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명분은 내수 진작과 국민 휴식권 확대다. 휴일이 늘어나면 많은 직장인은 좋아한다. 정부가 정하는 공휴일은 유급 휴일, 일하지 않아도 급여는 그대로다. 반면 기업 경영 입장이나 직원을 쓰는 사업주 처지에선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정부가 임금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생색만 내는 셈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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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알뜰교통카드' 같은 아이디어 더 나오길
전국 각 시·도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요금 인상 폭을 보고는 “무섭다”는 시민 반응이 많다. 그런데 이런 서민들 사정과는 관계없이 자가용 이용자는 크게 줄지 않는 느낌이다. 이로 인한 도심 교통체증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서울의 ‘따릉이’나 민간 공유자전거도 인도·횡단보도 상의 무분별한 질주로 사고 위험이 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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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결단식서 “파이팅!”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11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오는 23일 막을 올려 10월 8일 폐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결단식에 참석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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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완행열차 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허영자 : 1938년 경남 함양 태생. 숙명여대 국문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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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다 죽음 맞는 여인의 비극
<테스>와 <귀향>을 쓴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토머스 하디는 시인과 극작가로도 활동했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의 인습, 편협한 종교인의 태도를 용감하게 공격하고, 남녀의 사랑을 성적인 면에서 대담하게 폭로한 작가로 유명하다. 1928년에 세상을 떠난 하디가 100년 전 사람임에도 그의 작품들이 마치 지금 옆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세상이 점점 더 교묘하게 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환상을 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