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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저 숲을 따스히 밝히는 단풍나무처럼… [고두현의 아침 시편]

    그 젖은 단풍나무 이면우 아주 오래전 내가 처음 들어선 숲엔 비가 내렸다 오솔길 초록빛 따라가다가 아, 그만 숨이 탁 막혔다 단풍나무 한 그루 돌연 앞을 막아섰던 때문이다 젖은 숲에서 타는 혀를 온몸에 매단 그 단풍나무, 나는 황급히 숲을 빠져나왔다 어디선가 물먹은 포풀린 쫘악 찢는 외마디 새 울음, 젖은 숲 젖은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살면서 문득 그 단풍나무를 떠올린다 저 혼자 붉은 단풍나무처럼 누구라도 마지막엔 외롭게 견뎌내야 한다...

  • 경제 기타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 = GDP

    마지막으로 배울 거시경제지표는 지출과 관련된 것들이다. 앞서 생산량을 측정하는 GDP를 생산이 아닌 지출 측면에서 측정해도 동일한 값을 같는다고 말한 것처럼 총생산액과 총지출액은 항상 일치하는 불가분의 관계다. 한 나라에서 특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총지출액은 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과 순수출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이번 주에는 이들 4개의 지표들이 어떻게 측정되는지를 통해 지출과 관련된 지표를 살펴볼 것이다. 소비지출이 총지출의 50...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국회가 짠 지역상품권 예산, 타당성 있나

    2024년도 나랏살림에서 건전재정의 시금석으로 평가받아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증액안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의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여당의 반대에도 강행한 것이다. 이 안건은 말이 증액이지 사실은 신설이다. 법에 정해진 대로, 지역상품권 발행은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라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아예 관련 예산 자체가 편성되지 않았다. 거대 야당이 7053억 원에 달하는 예산 항목 하나를 신설에 나...

  • 생글기자

    타인에 대한 관심, 건전하게 풀어낸 TV 예능

    최근 <하트시그널> <나는 솔로> <솔로지옥> 등 연애 소재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배경에는 우리 삶 깊숙이에 자리 잡은 ‘경쟁’이 있다.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인식한다. 이는 경쟁 상대, 즉 주위 사람들과 스스로의 삶을 비교·분석하려는 관심으로 이어진다. 소셜네트워크 프로필 등으로 타인을 은밀하게 관찰하는 습...

  • 생글기자

    질병 치료용 '유전자조작'은 일부 허용해야

    사람들은 ‘유전자조작’을 대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인간 존엄성을 해치거나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이란 질환이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이 질병의 치료 방법으로 유전자조작 기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PTSD란 전쟁·대형 참사·고문 등 심각한 사건을 겪은 뒤 극심한 공포감, 즉 트라우마를 겪는...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꿈을 쓰고, 꿈을 향해 질주하면 길이 열린다

    매년 수능 광풍이 몰아닥치고,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세상’이라는 말은 마뜩잖으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너끈히 합격한 이들이 있다. 방황하느라 한참 뒤처졌다가 마음먹고 자신의 앞날을 개척한 흙수저도 얼마든지 있다.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쓴 김수영 작가를 보면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질주하면...

  • 숫자로 읽는 세상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업계 1위 되겠다"…오일메이저들, 친환경 사업다각화에 박차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이 4년 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 리튬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 공룡들이 전통 석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석유 시추법 활용해 리튬 분리 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 생글기자

    공공자전거 '따릉이' 안전교육 시급하다

    서울의 공공 자전거 ‘따릉이’는 이용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매연을 배출하지 않아 여러모로 좋은 제도인 것은 분명하다. 운전면허를 딸 필요도 없어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하게 따릉이를 이용한다. 그런데 따릉이를 탄 사람의 실수로 보행자를 다치게 한다면 어떨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인도 위에서 질주하는 따릉이 이용자가 한둘이 아니다. 번거롭다는 이유에서인지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헬멧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