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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청소년 '경제·금융문맹'에서 벗어나게 교육해야

    우리나라 학생들은 중·고교 진학을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한 보통 교육, 취업에 관련된 전문 지식을 배운다. 필자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특별한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최근 상업경제 시간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영상을 보면서 처음으로 ‘왜 우리나라는 청소년에게 경제와 관련된 전문 지식은 가르치지 않는 걸까’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그동안 대한민국 청소년은 사실상 금융문맹에 가까웠다. 주식 투자는 돈 많은 어른만 하는 어렵고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다. 주택청약통장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 주식시장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로 거듭나는 청소년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미 큰 수익을 낸 슈퍼개미들은 자녀에게 경제 및 금융 교육을 하며 올바른 주식 투자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경제 및 금융 지식과 흐름은 대다수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가정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경제에 무지한 청소년은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주식시장의 유행을 보고 단기 수익만을 노린 채 무분별하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를 보고 떠나는 청소년 역시 존재한다. 과연 그 사람의 잘못일까. 그동안 “어린애들은 몰라도 된다”며 “어차피 알아봤자 써먹지도 못한다”고 외면하던 누군가가 청소년을 이토록 무지하게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전반적인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높은 학교 성적과 우수한 학

  • 생글기자

    타이거 우즈를 살린 첨단 에어백 의무화 해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근 한국산 차량을 운전하다 전복사고가 났음에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차량에 장착된 10개의 에어백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덕분이었다. 이 차는 미국도로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Top Safety Pick Plus’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에어백이 발명되기 전에는 안전벨트가 차량 내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안전장치였다. 1960년대 미국에서 차량이 대중화되면서 안전벨트 착용이 널리 퍼졌다. 초기 안전벨트는 2점식으로 사람의 허리만을 고정했다. 차량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슴, 머리 등이 핸들이나 차량 내부에 부딪히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이후 개선된 3점식 안전벨트는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고정함으로써 차량 충격 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여전히 머리와 목 등을 다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어백이 도입됐다.최초의 에어백은 1952년 미국의 존 W 헤트릭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다. 사고를 당하게 된 그는 반사적으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딸과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어 충돌을 완화하는 경험을 했다. 그때 팔의 역할을 할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부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차 세계대전 무렵 미 해군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이 있는 그는 ‘압축 공기 지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에어백 작동법을 고안했다. 사고 시 뻥 터져 모든 걸 눈 깜짝할 사이에 덮는 원리다. 헤트릭은 1953년 에어백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에어백은 작동 방식에 따라 1세대 SRS 에어백,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3세대 스마트 에어백, 4세대 어드밴스트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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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

    어릴 적부터 우리는 부모님,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에게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들어왔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교양을 쌓기 위해서” “훌륭한 사람은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같은 고리타분한 대답이 돌아온다. 책을 읽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모두가 알 듯이 사람은 다 죽는다. 죽어서도 재산은 남길 수 있지만, 뇌에 담긴 지식은 남길 수 없다. 그렇기에 뇌에 있는 지식을 남기고 넘겨주기 위해 기록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기록은 다양한 방식으로 남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신뢰감을 주는 게 책이다. 지금은 책을 쓰는 게 전문 작가만의 일은 아니지만, 책은 인터넷과 달리 모두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책은 경력과 나이가 많은 전문가가 본인보다 더 이전에 있던 전문가의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견한 결론을 압축한 경우가 많다. 만약 우리가 책을 읽는다면 단순히 지식을 새롭게 얻는 것뿐만 아니라 지식을 얻는 데 필요한 시간과 시행착오들을 안 겪어도 된다. 이런 점에서 책을 읽는 것은 경제적이다.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외부 세계와 격리된 채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몰입상태’에 들어가며,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지식과 책 속 지식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스스로 더 큰 깨달음을 얻는다. 많이 읽을수록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야기의 깊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참을성’을 기를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상승해 산만함을

  • 생글기자

    청소년이 시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부터 30년 후 인류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확실한 것은 미래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의 가치관, 생활패턴, 사고방식 등이 당장 10년 후에 통할지 불분명하다. 심지어 경제, 정치 체제가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를 살기 위한 해결책은 단순하다. 세상을 잘 알면 된다. 그런데 세상을 잘 안다는 게 그리 쉬운가.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고 해서 사회에 잘 적응하란 법은 없다. 하지만 이 작은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휩쓸리는 삶을 살게 될지 모른다.우리는 얽히고설킨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나는 그 흐름에서 예외란 믿음은 위험한 생각이다. 성인은 성인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시사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키워야 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청소년은 미래의 유권자라는 점에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투표라는 막강한 힘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여론과 그 사회의 분위기도 형성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정확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지식과 정보는 시사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두 번째 이유는 청소년 개인의 삶에서 시사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시사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시사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세상의 일에 대한 뚜렷한 시각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다. 바로 정보에 대한 비판적 태도다. 미디어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중시하는 현재의 시스템 때문에 왜곡된 정보를 접하기 쉽다. 알게 모르게 정보 공급자의 주관이 들어가거나 정보 공급자의 의도에 맞춰서 편집된

  • 생글기자

    안보와 보훈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서해수호의 날'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의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의 천안함 피격, 11월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서해를 수호하다 산화하신 55명의 국군 전사자들을 기리는 날로, 가장 많은 희생이 따랐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우리 역사상 국난 중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귀한 생명을 내던졌던 호국 영령은 수없이 많았다. 그때 그분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하고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지만, 서해수호의 날이 지정된 배경이 된 사건들은 우리가 전시 중에 겪은 일이 아니었기에 매년 이맘때면 우리 장병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마음이 아려온다.오늘날 우리에게 안보는 어떤 의미인가? 불과 몇 년 전 화해 분위기로 급변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핵을 이용해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 들며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으로 인해 경색된 지 오래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우리의 현 위치를 생각할 때 안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기에 남북은 한 민족, 한 핏줄이라는 섣부른 감상에 젖거나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때 우리의 우방국이 힘을 더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냉엄한 현실은 투철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힘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3월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서해수호 장병들이 국가유공자 심의와 등록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0년 발발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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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스트레스 동반될 때 더 크게 느껴진대요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의 ‘스스로 행복을 허락하라’란 주제 강연을 들었다. 쉬운 주제 같으면서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필자 또한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으로서 ‘달콤한 독’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작 이 순간을 사는 나 자신도 지금이 행복한 순간인지 모른다. 학교에 가면 모의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들이 우리를 숨이 막히게 하고 있어서다. 강연자는 1부터 10까지 점수를 낼 때 나는 어느 정도의 행복을 느끼는지 물었다. ‘1점이면 불행하다, 5점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10점은 행복하다’였다.필자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지옥에 들어온 것이기도 하고, 나 혼자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막막함보다는 함께 해결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있다. 강연자는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을 허락할 때 비로소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달려왔다면 잠시 멈춰서 나에게 작은 행복을 허락해주면 좋겠다.과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자. 인간의 중간뇌는 동기와 감정을 느끼는데, 이곳에서 불행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중 한 부분이 활성화되면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즐거워지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되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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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마케팅의 중요성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대구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던 확진자 수가 차츰 감소하면서 우리는 K방역의 성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웃돌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과 식당들도 소비자와의 대면 판매보다는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달 판매 위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언택트 마케팅은 소비자와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판매 직원이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대면 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인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는 언택트 마케팅은 로봇과 인공지능 등이 도입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아오다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온라인 쇼핑, 키오스크 같은 기계 사용에 익숙지 않던 고령층도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언택트 마케팅 방식에 적응해가고 있고, ‘비대면 결제’ 같은 시스템은 이제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언택트 마케팅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건설, 전자, 자동차 판매, 타이어 교체 서비스 등의 사업마저 비대면 구매가 가능해질 정도로 언택트 마케팅은 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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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퓰리처상 사진전과 《타인의 고통》

    최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퓰리처상 사진전을 관람했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이다. 저명한 언론인 J 퓰리처의 유산 50만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창설됐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는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이번 사진전에는 1942년부터 2020년까지의 보도부문 수상작 134점이 전시됐다. 몇몇 작품은 당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1973년 닉 우트의 ‘그녀는 울고 있었고, 나는 물을 부었습니다’란 작품은 네이팜탄으로 불타버린 폐허 속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울부짖으며 뛰어오는 나체의 어린 여자아이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은 전쟁 중에는 그 어디도 안전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네이팜탄 사용 금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33년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란 작품은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굶주린 소녀가 땅 위에 쓰러져 있고, 독수리 한 마리가 소녀의 뒤에 앉아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이 뉴욕타임스에 게재되자 수단의 기아 문제가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쓰러져가는 소녀를 구하지 않고 촬영만 했다”며 그를 맹렬히 비판했고,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사진전을 감상하며 당시 사람들이 케빈 카터에게 느꼈던 불편함을 필자도 똑같이 느꼈다. 사건·사고를 기록하고 보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이 발코니에서 추락하는 순간을 촬영하는 등 무책임해 보이는 사진이 많았다. 무엇보다 불편했던 것은 내가 그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