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플랫폼산업 역량이 국가 경쟁력 좌우할 것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오늘날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들은 ‘플랫폼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비슷한 성격의 기업이다. 플랫폼이란 인터넷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기반으로 다수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하고 유무형의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무형의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플랫폼은 21세기판 중계무역이라 할 수 있다. 중계무역은 한 나라로부터 수입한 상품을 그대로 다른 나라에 수출하고 매매 차익을 얻는 무역을 말한다. 교통·통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엔 원거리 무역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중계무역항의 역할이 필요했다.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이러한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싱가포르도 중계무역으로 번영을 이룬 대표적인 국가다.

중계무역의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을 생산하는 나라보다 중계하는 나라가 더 큰 이득을 얻는다는 점이다. 이는 플랫폼산업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일 자체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들은 큰 이익을 얻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한계마저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의 플랫폼산업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는 과거의 중계무역을 뛰어넘고도 남는다.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은 이미 전통 제조 기업들을 추월했다.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플랫폼산업의 경쟁력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노관우 생글기자(중국 연대한국학교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