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대학별 인문논술 분석-<고려대>편
고려대 인문논술은 화려한 유형으로 승부하는 시험이 아니다. 영어 지문도, 수리 문항도 없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제시문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내고, 제시문에 담긴 함의를 정확히 읽어내는 힘을 평가한다. 그래서인지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오답률이 매우 높다. 지원하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자.대학과 학사 제도
대학별 인문논술 분석-<고려대>편
수능최저는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 이내이며, 여기에 한국사 4등급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탐구영역은 1개 과목을 반영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모두 인정하되 직업탐구는 인정하지 않는다. 수능은 전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수능최저는 경쟁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 변수다. 명목 경쟁률이 높아도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이탈하는 인원이 상당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다. 이 차이는 고려대 논술에서 매우 크다.
교과 성적은 동점자 처리에서 작동한다. 논술 성적이 동점일 경우 ① 논술 배점이 높은 대문항 우수자(1번 문제 고득점자, 배점이 같으면 문제 번호가 빠른 대문항 우수자) ② 교과 등급과 이수 단위를 활용한 학생부(교과) 성적 우수자순으로 선발한다. 교과는 9등급 체계의 석차 등급이 기재된 교과별 상위 3과목을 반영하며, 학생부까지 동일하면 모두 선발한다. 교과 성적이 없는 검정고시자는 모집 단위 평균값이 적용되어 다소 불리하다. 주목할 점은 1번 문제의 비중이다. 동점자 처리에서 1번 문제(논지 파악 능력 측정형) 고득점이 교과 등급보다 우선하므로, 사실상 1번 문제의 완성도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경쟁 구조옆의 <표>는 고려대 인문논술 모집 단위의 모집 정원과 지원 경쟁률 추이다. 고려대 논술전형은 2025학년도에 신설돼 이전 데이터가 없다. 3개년의 모집 정원과 직전 2개년간 경쟁률만 확인할 수 있다.
이 표를 참조할 때, 2025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인문계 논술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체 평균이 62.07 대 1에서 70.65 대 1로 약 8.6p 올랐다. 전형 2년 차에 지원 쏠림이 심화된 모습이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경영학과다. 경쟁률이 88.6 대 1에서 170.6 대 1로 약 93% 급등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이상치로 작용했다. 원래 경쟁률이 높던 최상위권(사회학과·자유전공학부·경제학과)은 소폭 하락했다. 종합하면 최상위권은 소폭 빠지고 중하위권이 올라오는, 경쟁률이 상향 평준화되는 흐름이다. 다만 이 해석은 2개년 데이터에 기반하므로 확정된 추세라기보다 변화의 방향으로 읽는 게 타당하다.
모집 인원이 적은 소수 학과(철학과·한국사학과·불어불문학과 등)에서 변동률이 크게 나타나는 점도 특징이다. 정원이 2~4명으로 적으면 지원자 수가 조금만 늘어도 경쟁률이 크게 출렁이므로, 이런 학과는 단년도 수치보다 다년 평균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2026학년도 기준 명목 지원 경쟁률은 67.5 대 1인 데 비해, 실질 경쟁률은 최저·과락·결시를 반영하면 대략 9~14.4 대 1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지원자 상당수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실제 경쟁에서 빠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명목 경쟁률의 숫자가 주는 압박감에 위축되기보다 최저 충족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지원 전략의 핵심이 된다.
다만 실질 경쟁률이 낮다는 사실이 곧 합격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려대는 최저 자격과 문제 난도가 높고 정답률이 낮은 전형이므로, 최저를 충족한 지원자 사이에서의 실제 경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시험 특성2027학년도 고려대 논술 시험일은 수능 이후인 오는 11월 22일(일)에 시행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며, 모집 단위에 따라 입실 시간이 다르다. 경영학과·국어국문학과·국제학부·어문계열·철학과·한국사학과 등은 오전(8:30 입실 완료), 경제학과·교육학과·미디어학부·정치외교학과·통계학과·행정학과 등은 오후(12:30 입실 완료)로 배치된다.
고려대 인문논술은 학과별 차이 없이 전 계열 동일한 유형으로 응시하며, 영어 지문과 수리 문항이 없다. 문제 유형은 문제 상황에 대한 분석·대안 제시·평가로 구성되고, 출제 방향은 정형화·정답형이다. 제시문은 사례나 문학의 해석형 지문, 사회과학 자료, 고전 제시문 등으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답의 방향’이 존재하는 정답형이며, 그렇기 때문에 학생 간 문해력 수준의 편차가 결과에 크게 드러난다. 정리하면 고려대 논술은 ① 제시문의 함의를 정확히 이해하는 독해력 ② 추론과 판단의 정확성 ③ 단문을 논리적으로 조직하는 능력 ④ 근거를 들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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