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상드 <사랑의 요정 파데트>
180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오로르 뒤팽은 1876년에 세상을 떠났다. 18세 때 뒤 드방 남작과 결혼해 두 자녀를 출산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과감하게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파리로 이주해 27세에 조르주 상드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 <앵디아나>를 발표했다.
200여 년 전, 조르주 상드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맞서기 위해 남장을 하고 문필가들의 모임에 나갔다. 남장을 하면 출입 제한을 받지 않는 데다 의상 비용도 덜 들었다. 조르주 상드는 자유인으로서, 여성 인격체로서 “여성, 남성이 아닌 하나의 성이 있을 뿐!”이라고 주창했다.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경제적 독립이 필요했고, 쉬지 않고 일해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구축했다.
파데트는 서두르지 않고,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으면서 실력과 교양을 쌓아 반대하는 이들을 모두 자기 편으로 만들었고, 랑드리는 옳은 선택을 한 후 인내해 파데트와 맺어졌다. 지혜로운 여성 파데트의 사랑 공식에 지금도 공감해서인지 2022년 우리나라에 번역된 <사랑의 요정 파데트>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랑드리를 그리워하는 실비네시의원을 지낸 바르보 씨는 부유한 데다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세 아이를 낳은 바르보 부인이 쌍둥이를 출산해 자녀가 다섯으로 늘었다. 너무도 닮은 쌍둥이를 받은 산파는 바르보 부부에게 “애들이 서로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붙어 다니지 않게 하라”고 말한다. 쌍둥이들이 너무 사이가 좋아 서로 떨어져서 살 수 없게 될까 봐 한 말이다.
1시간 먼저 태어난 형 실비네는 붙임성 있으며 세심한 성격이고, 동생 랑드리는 더 건장하고 더 명랑하며 더 용감했다. 사이가 너무 좋아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둘 다 몹시 슬퍼하며 창백해질 정도였다.
악천후와 흉년이 계속되면서 집안이 힘들어지자 열네 살이 된 랑드리는 카이요 씨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게 된다. 그로부터 랑드리는 자신의 몫을 해내며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동생을 그리워하는 실비네는 툭하면 병석에 누워 어머니를 걱정시킨다. 실비네는 자신의 삶을 살기보다 랑드리를 그리워하는데 온 정신을 쏟는다. 예쁘고 지혜로운 파데트예쁘고 바람기 많은 마들롱을 좋아했던 랑드리가 파데트의 진면목을 알고 사랑에 빠지는 포인트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형편없는 집안에 가난한 데다 외모도 볼품없는 파데트는 랑드리를 사랑하면서부터 자신을 하나하나 바꿔나간다.
“너는 알게 될 거야. 미인의 사랑을 받는 게 즐거운 일이라면, 못생긴 여자의 우정을 얻는 건 유용한 일이라는 걸. 못생긴 여자들은 사심이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내거나 원한을 갖지 않아”라고 말하는 파데트는 점점 예뻐지고 지혜로워진다.
파데트는 자신의 현재 상황으로는 랑드리 부모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임을 안다.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일하며 좋은 평판을 쌓은 파데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드디어 행동에 나선다. 바르보 씨에게 자신이 할머니에게서 받은 거액의 유산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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