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키워드 시사경제] 한국 경쟁력 6단계 '껑충'…경제 체력은 과제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6단계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에서는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고용과 물가 부진 영향으로 경제성과는 하락했다. IMD는 국가경쟁력을 ‘지속가능한 기업 경쟁력에 대한 제반 여건을 창출·유지하는 국가의 능력’으로 정의하고, 1년에 한 번씩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내놓는다.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와 20개 부문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세계경제포럼(WEF)도 과거에 국가경쟁력을 발표했으나 2020년부터 중단했다. 스위스 IMD 매년 순위 발표2026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70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2024년(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상승 폭은 두 번째로 크다. 1999년 41위에서 2000년 29위로 12단계 상승했고, 2024년에 전년보다 8단계 올랐다. 지난해는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7단계 떨어진 27위였으나 1년 만에 반등했다.

4대 분야 중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은 기업효율성으로, 지난해 44위에서 34위로 10단계 상승했다. 생산성·효율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관행, 태도·가치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주식시장 호황 영향으로 금융 부문에서 주식시장 지수(41→17위), 주식시장 자금 공급(41→29위) 순위가 크게 올랐다.

태도·가치관 부문에서는 K-콘텐츠 영향으로 외국에서의 자국 이미지(24→7위)가 대폭 상승했다. 인프라 분야 역시 인공지능(AI) 기술·투자 등이 포함된 기술인프라 부문을 비롯한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21위에서 15위로 뛰었다.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4위로 밀려나며 4대 분야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했다. ‘K-콘텐츠’ 국가이미지 24→7위국제무역과 국제투자는 상승했지만 국내경제와 고용, 물가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8%)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부진(0.4%)에 따른 연간 실적 약화가 국내경제 부문 하락의 원인이 됐다. 물가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식료품 가격지표 악화로 10단계(30→40위) 하락했고, 고용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국가별 순위는 싱가포르(1위), 홍콩(2위), 스위스(3위) 순이었고 미국 10위, 중국 12위, 일본은 3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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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IMD 평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조사는 국내 기업인 1050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응답자는 5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경쟁력을 종합 평가하면서 그 방식을 설문조사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있다. 각 나라의 문화나 산업구조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설문조사 값과 지표를 1 대 1로 비교해 단순 합산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