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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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글을 마지막으로 2022년 5월부터 써온 ‘경제학원론 산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경제학을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 금융경제학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두 180여 꼭지의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지상 강의를 했습니다.180회 경제학 산책경제학원론 산책은 대학의 경제학과에서 다루는 경제학의 내용을 중고교생들에게 원론보다 쉬운 수준으로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저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제 현상은 선택과 관련한 행동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동일한 노력과 비용으로 더 많은 만족감을 얻기 원하기에 무언가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고, 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해 등교하는 행위가 모두 경제 현상에 속합니다. 경제학은 이런 경제 현상과 행위들 속에 담겨 있는 공통적인 중요한 원리를 찾아내고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이처럼 경제 현상은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님에도 많은 학생이 경제학을 어려운 학문 분야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경제학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풀어보려 했습니다. 글의 제목도 ‘경제학원론’이 아니라 더 쉬운 경제학원론이라는 의미에서 ‘경제학원론 산책’이라고 정하게 됐습니다.자신에게 맞는 교재 골라야삶을 풍요롭게 잘 살아가기 위해 경제학을 공부해두면 좋습니다. 경제학과에 진학한다면 좀 더 깊은 수준의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겠지만, 사회생활을 바로 시작하거나 대학에서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선택과 관련한 기초적인 원리를 소개하는 경제학 공부는 분명 이득이 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경제학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학 공부를 안 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경제학을 어렵게 여기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본인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방법, 적절한 교재를 찾지 못한 경우입니다. 경제학 관련 책이나 강의들은 동일한 경제 원리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책과 영상은 대개 수식을 동원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누구에게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경제학을 공부하는 고교생 입장에선 이런 교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수식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처음부터 중급 수준의 경제학을 공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학생이 실질적으로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경제의 기본 원리를 글이나 말로 쉽게 차근차근 설명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재한 글은 경제학을 처음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입문하기 전에 읽어두면 유익한 내용입니다. 최신 경제이론은 일부 빠져 있지만, 경제학이 다루는 주요 내용은 대부분 담고 있습니다. 연재된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수식을 활용한 좀 더 정교한 설명 방식을 찾아봐도 좋습니다. 기본 개념에 충실하다면 난도가 다소 높은 경제학을 접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생글생글 홈피 활용을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글을 읽다 보면 다소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이는 현실의 경제 현상보다 이론적인 원리 설명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경제이론은 자연과학의 이론처럼 보편적 내용이다 보니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경제학원론 산책에 실린 내용이 재미가 없을 때는 생글생글에 있는 다른 경제 기사를 함께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글생글에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최근 경제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가 많은데, 이런 기사들을 경제학적 설명과 함께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연재한 글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 차곡차곡 쌓여 있으니 필요할 때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오랜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