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현승원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
자존감과 자신감은 비슷한 듯하나 분명히 다르다.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의 현승원 저자는 자존감을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꽃피는 열매”라고 정의한다. 자신감은 “외부의 환경과 비교해 내가 우위에 있을 때 깃드는 감정”으로 풀이했다. 어느 것이 더 힘 있을까. 당연히 자존감이다. 자신감은 우위였던 것들이 바뀌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쓰리제이에듀’ 대표 강사인 현승원 저자는 본명보다 ‘존쌤’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현재 온·오프라인 블랜디드 지식 공유 플랫폼 기업 (주)디쉐어 의장으로 1000명이 넘는 직원을 이끌고 있다.
대학생이던 2005년에 영어 강사로 시작해 영어 교육 사업가가 된 저자는 자신의 성공이 ‘자존감’에서 비롯했다며 자존감을 기르라고 강조한다. 자존감이 강하면 자연스레 자신감이 올라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학생들에게 강연할 때 “성적이 낮을수록 자신감을 가져라. 현재 성적을 보고 한숨짓지 말고 앞으로 성취할 성적을 상상하며 자존감을 높여라”라고 강조한다. 세금 5억 원 내는 강사 보고 꿈 결정어릴 때부터 공부를 못했다는 그는 대학에 떨어진 뒤 재수하던 어느 날, 인터넷 강사의 “세금을 5억 원이나 냈다”는 말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대체 1년에 얼마를 벌었길래’라는 생각과 동시에 ‘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찾아왔다. 그나마 잘하는 국어 강사가 될까 고민 중일 때 동생이 “영어를 해보는 게 어때?”라는 말에 영어 강사로 목표를 바꾸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일이 영어 단어 외우기이던 그는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을 했다. 어릴 때부터 말 하나만큼은 청산유수라는 칭찬을 듣곤 하던 그는 ‘영어 성적이 바닥이던 나를 이해시킬 정도로 가르쳐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뛰어난 강사가 되자’라는 각오를 다졌다.
그날부터 소문난 영어 강사들의 강의를 다 보고, 교재를 샅샅이 분석했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잘 때도 틀어놓고, 강사의 말투까지 따라 했다. 그렇게 몇 달을 죽어라 했더니 조금씩 영어가 보이기 시작했고, 학원에서 강의하거나 개인 과외를 할 때 “100% 이해된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의 성적이 쑥쑥 올라갔다. 저자는 “공부를 못했다는 약점을 장점으로 바꿨다”며 꿈꾸고 노력하라고 권한다.
현승원 의장은 매년 학부모와 학생들 앞에서 ‘대입 정보’ 관련 강연을 할 때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리지 못해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를 펴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아이들을 무수히 많이 보면서 꼭 전하고 싶었던 일곱 가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현승원 의장이 권하는 부모와 자녀가 알아야 할 일곱 가지는 ‘자존감, 경제관념, 정직, 꿈과 비전, 독서, 겸손, 나눔’이다. 모든 항목에 그가 부모로부터 교육받은 사례가 들어 있다.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싶은 부모와 현승원 의장처럼 성공하고 싶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어릴 때로 돌아가면 무조건 독서일곱 가지 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고 결과가 얼마 안 가서 나오는 항목으로 ‘경제관념’과 ‘독서’가 있다. 현승원 의장은 중학교 때부터 용돈 기입장을 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응 졸업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용돈 기입장을 기록하면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하는 가운데 우선순위응 매기는 습관과 저축하는 습관이 생겼다. 용돈 기입장 기록 습관이 회사 재무 관리를 한눈에 파악하는 힘까지 길러줬다며 회계 직원의 실수도 짚어내는 수준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하나 바로 실천하면 득이 되는 것은 책 읽기다. 어릴 때 도무지 책을 읽지 않았다는 현승원 의장은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 독서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한다.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면서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은 공부를 조금만 해도 성적이 확 올라가고, 영어를 별로 못하는 데도 시험을 잘 치는 예를 수없이 봤다고 한다.
문장을 해석하는 문해력이 국어, 영어, 사탐은 물론 수학과 과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현 의장의 분석이다. 독서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무조건 책을 많이 읽으라는 것이 저자의 당부다. 당장 용돈 기입장 작성과 독서를 결심한 후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부터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