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교대 및 일반대학 초등교육과 정시 선발방법
[2024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100% 선발 360명·수능+면접은 1359명…국어·수학·영어·탐구 25%씩 반영 대학 많아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대 및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한 후 교육청별로 실시하는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 합격이 초등 교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전통적으로 인문계 학과 중 상위권 학과로 분류되는 곳이다. 교대는 전국에 10개 대학이,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는 3곳이 있다.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보고, 올해 정시 선발방법을 살펴본다. 국수영탐 고른 학습이 중요, 8곳은 면접도
[2024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100% 선발 360명·수능+면접은 1359명…국어·수학·영어·탐구 25%씩 반영 대학 많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선발은 ‘수능 100’ 선발과 ‘수능+면접’ 방식 등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춘천교대(150명), 광주교대(108명), 한국교원대(45명), 제주대(41명), 이화여대(16명) 등 5개 대학 360명 규모다. 나머지 8곳에서는 ‘수능+면접’ 방식으로 1359명을 선발한다. 경인교대의 선발 인원이 23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교대 202명, 전주교대 181명, 대구교대 170명 순이다. 대학별로 면접을 최소 9.1%에서 30%까지 반영한다.

각 대학 면접 출제경향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기출문제 또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면접은 인성, 적성, 가치관,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교사로서 필요한 기본 자질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능 학습에 집중하면서 기출문제로 대비하기를 권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균등하게 각각 25%씩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경인교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등 7개 대학이 해당한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각각 30%, 30%, 20%, 20% 반영한다. 서울교대는 국어, 수학, 탐구는 각각 33.3%씩 반영하고, 영어는 3등급 이내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이처럼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정시에서 수능 과목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적분·기하, 과탐 등에 가산점 부여 대학도
[2024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100% 선발 360명·수능+면접은 1359명…국어·수학·영어·탐구 25%씩 반영 대학 많아
일부 대학의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수학의 미적분 또는 기하,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수학의 미적분 또는 기하에 10% 가산점을 주고 있고, 진주교대도 동일 과목에 5% 가산점을 준다. 경인교대는 수학의 미적분, 기하 가산점이 3%로 적은 편이다. 제주대의 경우 수학의 미적분 또는 기하에 5%, 과탐에 5%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과생들이 교차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의 미적분 또는 기하,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2023학년도 8곳에서 올해 4곳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교대, 춘천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등 5곳은 가산점을 폐지했고, 제주대는 가산점을 신설했다. 이과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크게 줄면서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일부 대학으로 몰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과생의 교차지원은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경쟁률, 합격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정시 합격선 하락 추세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인문계 학과 중 대표적인 상위권 학과로 꼽히는 곳이다. 지원자 대부분이 고교 3년 동안 교사를 목표로 준비를 해왔던 학생들이기 때문에 교대 입시에 대한 이해가 높고 성적 수준이 높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높지는 않지만, 합격선은 높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런데 최근 4개년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합격선은 꾸준하게 하락 추세를 나타내는 등 변화가 생겼다.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13곳의 정시 합격선(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 70% 컷)은 2020학년도 평균 90.3점에서 2021학년도 90.0점, 2022학년도 86.1점, 2023학년도 82.9점으로 꾸준하게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합격선 하락은 2022학년도 이후 통합 수능 체제에서 더 도드라졌다.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주저앉았던 현상이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서도 관찰됐다. 수학에서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의 강세로 문과생의 백분위가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 정도의 급격한 합격선 하락은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원인으로 보인다. 먼저 초등 학령인구 감소, 초등 교원 신규 임용 축소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과의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 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됐고, 문과생의 수학 약세로 백분위 하락 등 문·이과 유불리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어디가’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살펴보면, 서울교대의 합격선이 90.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90.0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87.7점, 광주교대 87.7점, 경인교대 83.3점 순으로 확인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정시 합격선의 하락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도 이과생의 지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곳이다.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늘어난다면 합격선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 또 합격선이 과도하게 떨어진 대학, 학과는 이듬해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합격선이 치솟는 경우가 많다. 전년보다 경쟁률이 오른다면 합격선의 상승을 예상하고 지원 전략을 재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정시 경쟁률은 최고 5.0대 1(한국교원대)에서 최저 1.4대 1(경인교대) 사이에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