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1개대 정시 합격선 분석
![[2024학년도 대입 전략] 통합수능 2년 동안 주요대 합격선 상승 추세…9월 모의평가 토대로 지원 학교·과 분석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451650.1.jpg)
하지만 통합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주요대 인문계 학과 합격선은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 21개대의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선(일반전형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학과별 70%컷)은 2022학년도 평균 86.4점에서 2023학년도 88.1점으로 1.7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1개 대학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합격선이 하락한 곳 또한 하락 폭은 0.1점, 0.4점에 불과해 통상적인 변동 폭 내의 모습을 보였다. 통합수능 체제에서 합격선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격선 변동을 대학 그룹별로 살펴보면, SKY권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92.7점(최고 97.3~최저 86.0점)에서 2023학년도 93.7점(98.5~89.3)으로 1.0점이 상승했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 그룹은 89.2점(93.8~81.8)에서 90.2점(96~86.3)으로 1.0점이 올랐다. 주요 15개대는 85.5점(91.3~80.5)에서 87.2점(89.8~82.0)으로, 주요 21개대는 79.9점(88.5~72.8)에서 82.5점(88.1~75.5)으로 올랐다. 합격선 상승이 컸던 대학으로는 단국대(죽전) 5.6점(78.2→83.8), 숙명여대 5.2점(82.2→87.4), 아주대 2.7점(78.8→81.5), 국민대 2.6점(83.3→85.9)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21개대 자연 평균 87.4점→88.6점으로 올라같은 기간 자연계 학과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의약학을 제외한 주요 21개대의 정시 합격선 평균은 2022학년도 87.4점에서 2023학년도 88.6점으로 1.2점이 상승했다.
합격선 변동을 대학 그룹별로 살펴보면, SKY 자연계 평균 합격선은 94.1점(97.5~87.2)에서 94.4점(97.8~88.0)으로 0.3점이 상승했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0.9점(95.8~85.0)에서 91.7점(96.3~86.7)으로 0.8점이 올랐다. 주요 15개대는 87.0점(91.3~73.0)에서 87.6점(92.8~79.8)으로, 주요 21개대는 81.4점(88.0~74.2)에서 83.5점(91.2~72.7)으로 상승했다. 주요대 중 15곳의 평균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수능 2년 차에서도 자연계의 합격선 상승이 지속된 것은 수학에서 이과생 강세가 더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추정 비중은 2022학년도 85.3%에서 2023학년도 88.9%로 더 높아졌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서울대 자연계 합격선은 반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인문계는 2개년 동안 평균 96.1점을 동일하게 유지한 반면, 자연계는 95.0점에서 94.1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자연계 학과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곳은 의약학 계열이다. 같은 기간 70%컷 등 동일 조건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27개 의대의 합격선은 97.8점에서 98.2점으로 상승했다.
주요 21개대 내 의약학도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10개 의대의 평균 합격선은 98.5점에서 98.9점으로, 9개 약대는 95.5점에서 96.4점으로, 3개 치대는 97.4점에서 97.5점으로 합격선이 올랐다. 한의대와 수의대도 상승 추세다. 재수생 비중 높아져 합격선 추가 상승 가능성정시 입시 판도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능에 강한 재수생 비중은 중요한 변수다. 올해 수능 재수생 비중은 지난해 31.1%를 넘어 최대 34%대까지 추정된다. 96학년도 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학에서 이과생 강세와 의약학 쏠림이 맞물리면서 이과 재수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이 증가하면 주요대 정시 합격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