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김현정 < 수학은 암기다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많이 외울수록 더 쉬워지고, 더 빨리 풀 수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366670.1.jpg)
저자는 ‘정의, 용어, 공식, 모개념’ 네 가지를 암기하라고 말한다. 정의와 용어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 외우고, 공식은 증명하면서 외워야 하며, 문제 풀이 모개념은 문제와 같이 외워야 한다.
저자가 암기보다 더 강조하는 것은 ‘개념’이다. 수학은 암기에 앞서 ‘개념과 정의의 배경을 알아야 하는 독해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문제 풀이보다 “개념을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으라”고 권한다. ‘단원별로 정의를 외우고, 공식을 증명하고, 정의와 공식을 백지에 거침없이 쓸 수 있으면’ 개념 학습이 마무리된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이유는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공식을 외우고 있어도 잘못 대입하면 틀릴 수 있으니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개념학습·선행학습이 필요해수학을 잘하려면 ‘개념학습, 공식 증명과 암기, 문제 풀이’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개념학습→공식 증명과 암기→문제 풀이’ 순으로 공부하고 나서 다시 ‘문제 풀이→개념학습→공식 증명과 암기→문제풀이’로 돌아오는 공부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수학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수학의 개념은 중1 때 배우는 중1상부터 고등학교 때 배우는 미적분까지 죽 연결되면서 확장된다. 중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저자는 방학 기간에 선행과 다음 학기 내신을 위한 심화학습을 권한다. 책 속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년별 진도 계획표 예시까지 수록해놓았다.
수학을 미리미리 공부해두면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잘 나오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저자는 수학 선행학습을 강력히 권한다.
선행학습을 하면서 ‘개념학습, 공식 증명과 암기, 문제풀이’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저자는 30년간 습득한 소소하고 디테일한 비법을 <수학은 암기다>에 거침없이 공개했다.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는 테스트 유형인 ‘백지 테스트’의 강점, ‘줄 있는 노트’에 문제 풀이를 해야 하는 이유 등 비법이 넘쳐난다. “개념서는 딱 한 권만 여러 번 반복해서 보라. 많은 양의 문제집을 풀기보다 한 권의 문제집을 제대로 끝내라”는 것도 저자의 권유다.고2 때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시험 당일에 실수해서 점수가 확 낮아지는 일도 종종 생기는데, 저자는 시험 문제지를 받는 순간부터 마킹할 때까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오답 체크에 관한 올바른 방식도 책 속에 대방출했다.
이미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책 속에 고등학교 시절 수학 성적을 올린 사례들이 담겨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부모가 먼저 읽으면 자녀가 암기와 개념 파악으로 수학의 길을 죽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학습을 돕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은데, <수학은 암기다>가 수학 교습의 좋은 교본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