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은 낙후된 도심을 새롭고 활기차게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흉물이 된 건물을 '역사'라며 보존하는 등 인위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재검토돼야 한다.
[생글기자 코너] 약자 보호보다 도시경쟁력 회복이 도시재생의 기본
도시재생은 낙후된 도심을 새롭고 활기차게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건물의 레노베이션, 공원과 녹지공간의 조성, 상업지구 재정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공원이다. 전통적인 철도 노선을 공원으로 재생시킨 곳으로, ‘서울로 7017’ 개발의 모델이 됐다고 해서 더 유명해졌다. 독일의 브릭먼 도시재생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브릭먼은 벽돌로 지어진 역사적 건물들을 활용해 현대적 상업공간과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들 사업은 주변 지역의 경제적 발전을 촉진했으며,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도시 인구의 증가와 공간의 부족은 지금도 중요한 문제여서 도시재생 사업은 미래에도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개발의 직접 당사자인 주민 의견 수렴, 경제력이 안되는 원주민의 이주 문제인 젠트리피케이션 등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이 중요하다. 도시재생은 주변 환경과 사회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흉물이 된 건물을 ‘역사’라며 보존하는 등 인위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재검토돼야 한다. 도시를 새로운 에너지와 생명력으로 가득 채워주며,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게 도시재생의 기본 임무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쿄 등 세계적인 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서울을 탈바꿈시킨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본다.

이건희 생글기자(대구국제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