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눔재단 활동·'리얼밸류' 경영
'K기업시민' 모범사례 발표해 주목
포스코가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혁신상 환경부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캐서린 스미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장, 론 브라운 타깃 상무, 아만다 누즈 타깃 전무,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엘코 반데르 엔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CEO.
포스코가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혁신상 환경부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캐서린 스미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장, 론 브라운 타깃 상무, 아만다 누즈 타깃 전무,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엘코 반데르 엔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CEO.
포스코가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International Corporate Citizenship Conference)’에서 미국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가 수여하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의 환경부문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트리톤(철강 제조 과정의 찌꺼기로 만든 인공어초)을 통한 바다숲 조성, 패각을 철강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 내용은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가 발행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 저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포스코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기업 차원의 역할 확대를 모색해 실천해왔다. 포스코그룹의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노력, 2050 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기업시민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는 2021년 11월 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의 전략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돼 작년 1월부터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가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는 지속가능성·ESG·탄소중립·봉사활동·조직문화·리더십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사례 발표 및 공유, 주제토론을 벌인다. ‘회복탄력성 재고(Rethink Resilience)’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콘퍼런스에는 테리 라디간 제너럴모터스 부사장, 사라 리처 웰스파고 부사장,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 기업시민 분야 전문가 400여명 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K기업시민’ 모범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고준형 원장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스코의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소개했다. 리얼밸류 경영은 기업활동으로 사회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경제·환경·사회적 가치의 총합을 높이는 경영 모델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는 방법론이다. 최영 실장은 ‘조직 내 기업시민부서 영향력 증대 방안’을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 포스코1%나눔재단의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알렸다.

최 실장은 “올해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은 임직원 주도 공익법인인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사업선정위원회가 중심이 돼 수혜자 선정과 프로그램 모니터링, 재단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재단 대표 사업 중 하나인 1%마리채(My little Charity)에서도 임직원이 평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기관이나 단체를 기부처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구성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 의욕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리얼밸류 경영과 포스코1%나눔재단 운영 전략 등 포스코그룹의 ‘K기업시민’ 사례는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캐서린 스미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연구소장은 “포스코는 기업시민 헌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변화, 혁신하며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하는 기업”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왼쪽 세 번째)이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스코의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제공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왼쪽 세 번째)이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스코의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 제공
2013년 11월 12일 설립된 1%재단은 포스코 임직원 대부분, 협력사 직원 등 약 3만5000명의 기부에 회사의 매칭 보조금이 보태진 비영리 재단이다. 사업비 기준 국내 임직원 참여 재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설립 이후 작년 말까지 총 855억원을 모금했으며, 그중 726억원을 우리 사회가 필요한 곳에 지원했다.

다른 재단과는 차별화된 사회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1%나눔재단은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장애인, 임직원 참여 등 4대 분야별로 사업을 벌인다. 열악한 환경의 초·중학생부터 진로 고민이 많은 고등학생,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 청년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자립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양육도 돕고 있다. 장애인에게는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 코딩전문가 과정을 제공해 취업 성공으로 이끌어준다. 장애 예술인과 유명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든 영상을 대중에게 널리 소개하기도 했다.

1%나눔재단은 기부자가 재단사업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설립 초기부터 임직원 재능봉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수중정화봉사단, 농기계수리봉사단, 전기수리봉사단, 시각장애인을 위한 굿보이스 봉사단 등 111개의 임직원 재능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

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