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3월 학력평가 기준 주요 대학 및 의약학 정시 지원 가능 점수 분석
[2024학년도 대입 전략] SKY 지원 국수탐 백분위 합 인문 273·자연 287점…의대 295, 치대·한의대 292, 수의대 290, 약대 289
3월 시행되는 고3 학력평가는 통합수능으로 치르는 첫 전국 모의고사다. 자기 실력으로 어디까지 목표할 수 있을지 점검하고, 목표에 맞춘 입시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종로학원이 3월 학력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했다.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시험 난이도에 따른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백분위로 기준으로 한다. 국어, 수학 탐구(2) 백분위 합(300점 만점) 기준으로, SKY 인문의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273점으로 분석된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자연은 287점으로 전망됐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 최저 지원 가능 점수는 247점, 자연은 277점, 주요 15개 대학 인문은 235점, 자연은 271점으로 분석됐다. 주요 21개 대학 인문은 223점, 자연은 258점이 최저 지원선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 학과를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평균 288.9점(학과별로 295~286), 연세대는 280.2점(287~273), 고려대는 280.1점(287~273점) 수준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269.6점(278~257), 서강대 273.4점(277~272), 한양대 266.0점(277~257), 중앙대 260.4점(273~254), 경희대 253.9점(261~247), 이화여대 257.8점(274~254), 한국외국어대 253.6점(267~247)으로 분석된다.

의약학을 제외한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서울대 평균 294.0점(298~291), 연세대 289.6점(292~288), 고려대 289.2점(292~287)으로 전망된다. 성균관대 285.4점(291~280), 서강대 285.1점(289~283), 한양대 284.4점(289~280), 중앙대 281.3점(284~278), 경희대 279.3점(283~277), 이화여대 280.7점(283~279) 수준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는 최고 300점(서울대)에서 최저 295점(강원대 등), 치대는 최고 299점(서울대)에서 최저 292점(조선대), 한의대는 최고 295점(경희대)에서 최저 292점(동신대 등) 사이에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의대는 최고 298점(서울대)에서 최저 290점(경상국립대 등), 약대는 최고 296점(서울대)에서 최저 289점(경성대) 사이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는 최고 298점(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등)에서 최저 287점(고려대 가정교육과(교과우수) 등)으로 전망됐다. 의약학과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를 통틀어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287점으로 볼 수 있다. 3월 학력평가에서 287점에 근접한 학생이라면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
[2024학년도 대입 전략] SKY 지원 국수탐 백분위 합 인문 273·자연 287점…의대 295, 치대·한의대 292, 수의대 290, 약대 289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 중엔 의약학 계열과 SKY 자연계 일반학과 사이에서 지원 전략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유형이 뒤섞이는 경합 구간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백분위 합 295점 학생의 경우 의대로는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양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원광대, 제주대, 조선대 등에 지원 가능하면서 동시에 치대, 한의대, 수의대는 각 그룹 내에서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다. 또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재료공학부 등 서울대 내 중상위권 학과를 목표할 수 있다. ‘지방권 의대 vs 서울대 중상위권 학과’라는 구도는 직업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등의 관점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백분위 합 290점도 대입 전략에서 셈법이 복잡한 구간이다. 의약학으로는 약대 중 계명대, 목포대, 순천대, 우석대, 원광대, 차의과학대를, 수의대 중엔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북대를 목표할 수 있다. 동시에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고려대 융합에너지공학과 등 연고대 내 중상위권 학과에 지원해볼 만하다. ‘지방권 약대 또는 수의대 vs 연고대 중상위권 학과’도 수험생 입장에선 선택이 쉽지 않은 지점이다.

이 같은 경합 구간의 학생이라면 진로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실제 합격 가능성을 더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수탐 백분위 합은 내 점수로 목표할 만한 대학 수준을 나타내주는 대략적인 지표지 합격을 보장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대부분 대학에서 실제 정시는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대학별로 수능 과목별 반영 비중이 제각각이어서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분위 합이 같다고 해도 대학에 따라 실제 합격·불합격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대 중 강원대와 조선대는 동일하게 백분위 합 295점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지만 수능 과목별 반영 비중은 차이가 크다. 강원대는 ‘국어20+수학30+영어20+탐구30’의 비율로 선발하고, 조선대는 ‘국어25+수학35+영어25+탐구15’의 방법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강원대는 수학과 탐구의 반영 비율이 같지만, 조선대는 수학이 35%로 반영 비중이 크고 탐구는 15%로 적다. 같은 295점이라고 해도 탐구 성적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학생이라면 강원대보다는 조선대 지원이 적합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이처럼 국수탐 백분위 합은 대입 전략의 밑그림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더 정교한 합격·불합격 예측을 위해선 수능 반영 비중, 가산점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백분위 합으로 지원 가능 그룹을 찾고, 대학별로 수능 반영 방법 등을 따져 대학, 학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좁혀가기를 권한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