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자본시장
자본재 서비스가 거래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공급자인 가계의 저축을 통해 자본재가 생산돼야 한다. 자본재는 생산자에게 대여되고, 생산자는 자본재가 주는 서비스를 사용해 상품을 생산한다. 이것이 자본시장의 작동 원리다. 자본의 공급원인 가계 저축이 자본재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바뀌어 거래되므로, 자본의 공급자는 자본재의 대여자가 아니라 가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금융시장이 잘 작동돼야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자본을 생산요소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의 자금을 의미하게 돼 자본시장은 금융시장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자본을 생산요소로 한정해 사용하더라도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은 동전의 앞처럼 뗄 수 없는 관계다. 자금을 저축한 사람이 모아둔 돈을 이용해 스스로 자본재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축만 할 뿐 스스로 자본재의 생산자가 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저축된 자금이 자본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돼야 한다. 이처럼 저축하는 사람과 자금을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시장을 금융시장이라고 한다. 금융시장에 저축액이 쌓이면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축이 확대돼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금을 차입하는 사람도 늘면서 자본재가 많이 생산된다. 자본재가 많아지는 것을 자본 축적이라고 하는데, 자본이 많이 축적될수록 한 나라의 전체 생산량은 증가하게 된다. 임대 가격과 이자율저축이 많아져서 이자율이 떨어지면 자본재가 많이 생산되므로 자본재의 임대 가격도 하락하게 된다.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이 모두 완전경쟁시장으로 작동된다면, 금융시장의 가격인 이자율과 자본시장의 가격인 자본재의 임대 가격은 같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에서 이자율이 연 5%라고 한다면, 자본시장에서 1000만원 하는 자본재를 1년 동안 임대하는 가격은 50만원이 된다. 이처럼 생산요소시장인 자본시장과 자금이 중개되는 금융시장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므로 경제학에서 생산요소를 다루는 경우 외에는 두 시장을 거의 동일한 의미로 본다.√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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