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
[경제학 원론 산책] 상품 수요가 있어야 생산요소 수요도 발생해요
생산요소시장은 상품시장과 달리 생산요소별로 시장 작동에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차이들은 생산요소의 수요보다는 생산요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나타나므로 우선 수요의 공통적인 특징을 먼저 살펴보자. 개별 생산요소시장에서는 노동, 자본, 토지의 공급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생산요소시장에서 균형이 결정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파생수요상품시장에서 상품이 거래되지 않는다면 생산자는 생산요소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야 생산자도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고, 생산자가 상품을 공급해야 비로소 생산요소의 수요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산요소의 수요는 상품 수요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파생수요라고 부른다. 따라서 생산요소의 수요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상품시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요소의 수요량생산요소의 수요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노동, 자본, 토지 같은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에 대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한계생산은 생산요소 한 단위가 추가로 투입됐을 때 증가하는 생산량으로,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 성립한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은 한계생산이 체감하는 생산요소의 수요량을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에 중요한 것은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으로부터 얻는 수입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할 때 경영자는 추가로 고용된 근로자로 인해 기업에 이윤이 추가로 발생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계산하려면 고용으로 얻는 수입과 고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알아야 하므로 생산요소를 활용해 생산한 상품이 발생시키는 한계수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계수입생산과 한계생산가치추가로 사용된 생산요소가 기업에 가져다주는 수입을 한계수입생산이라고 한다. 한계수입생산은 추가로 사용되는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에 상품 한 단위를 추가로 판매했을 때 기업이 얻는 수입인 한계수입을 곱해 얻는다. 한계생산에 시장가격을 곱한 것은 한계생산가치라고 한다. 기업이 생산한 상품이 완전경쟁시장에서 판매된다면 상품의 한계수입은 시장가격과 일치하므로 한계수입생산과 한계생산가치는 항상 동일하다. 그러나 상품시장이 독점인 경우 기업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높게 설정한다. 이때 시장가격은 항상 기업의 한계수입보다 높아 한계생산가치가 한계수입생산보다 커진다. 생산요소의 수요곡선기업이 추가로 구매하는 생산요소의 최대 사용료는 한계수입생산이 될 것이다.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선 한계수입생산을 웃도는 생산요소 사용료를 지급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생산요소 사용료가 한계수입생산보다 높은 경우 기업은 생산요소를 추가할 때마다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한계수입생산 곡선은 생산요소의 수요곡선이 된다. 만약 완전경쟁시장에서 상품이 판매된다면 한계수입생산과 한계생산가치가 같아지므로 이 경우에는 한계생산가치 곡선이 생산요소의 수요곡선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독점시장인 경우 기업이 생산요소에 지급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한계수입생산이 돼야 하므로 한계생산가치 곡선이 생산요소의 수요곡선이 될 수 없다. 수요곡선의 기울기와 이동생산요소에 대한 수요곡선의 기울기는 수요의 탄력성이 높을수록 완만해진다. 그런데 한계생산이 체감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하는 것처럼 다른 생산요소로 대체하기 쉽거나, 다른 생산요소의 사용료에 비해 현재 사용 중인 생산요소의 사용료 비중이 클수록 생산요소의 수요 탄력성은 커지게 된다.

생산요소의 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산출물 가격, 기술 진보, 다른 생산요소의 공급 변화 등이 있다. 생산요소가 만들어낸 산출물의 가격이 오르거나 기술 진보와 다른 생산요소의 공급 증가로 한계생산이 높아지면 생산요소의 수요곡선은 우측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한계생산은 생산요소 한 단위가 추가로 투입됐을 때 증가하는 생산량으로,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 성립한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은 한계생산이 체감하는 생산요소의 수요량을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에 중요한 것은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으로부터 얻는 수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