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화가 전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돼주길 바란다.
[생글기자 코너] 전쟁의 참상 통해 평화를 향한 염원 표현한 영화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 개최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안드리 자예츠 감독의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워라’였다.

이 작품은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실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단편 영화다. 짧은 영화였지만 평화를 향한 강렬한 염원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19세기 말 영화라는 예술 장르가 생겨난 이후 전쟁은 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돼 왔다. 독일 표현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 피폐한 독일 사회를 영화에 담아내면서 주요 사조로 떠올랐다. 기존 영화의 형식을 깨고 인간 내면의 고민을 그려내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었다.

비슷한 시기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혁명의 영향을 받아 소비에트 몽타주 양식이라는 흐름이 생겨났다. 소비에트 몽타주 양식은 혁명 세력의 승리를 알리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선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회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나타낸 네오리얼리즘이 탄생했다.

영화는 현실의 인간과 사회를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현실을 담백하게 그린 영화는 심미성이 돋보이진 않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화가 전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돼주길 바란다.

유진 생글기자(계원예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