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필요하다면 태블릿PC보다는 노트북을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팀별 과제 등을 할 때 노트북이 있으면 편하고, 태블릿PC로 문서 작업을 하는 데엔 다소 불편이 따릅니다.
2023학번 수시 합격자들로부터 대학 생활 관련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도 새내기 때 비슷한 고민을 했었기에 질문들을 모아 정리해볼까 합니다.# “대학생은 어떤 가방을 메고 다니나요?”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생활, 여유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세요
인터넷에 ‘대학생 가방’이라고 치면 에코백, 메신저백, 숄더백 등 여러 종류의 가방이 나와 혼란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새내기 입학 전에 대학생들은 책가방을 안 쓰는 줄 알고 노트북이 들어갈 만한 쇼퍼백을 샀습니다.

그런데 노트북, 전공 책, 프린트물 등을 한쪽으로만 들고 다니려니 어깨가 아프더라고요. 결국 고등학교 때 쓰던 책가방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인 지금은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들고 다닐 때 쓰는 백팩, 전공 책도 가지고 다닐 때 쓰는 백팩, 간단한 소지품만 넣을 때 쓰는 백팩 등 상황별 가방 수집가가 되었죠.

옷도 중·고등학생 때처럼 교복만 입고 다니는 것이 아니기에 복장별, 상황별로 필요한 가방이 다를 수 있어요. 입학 전에 모든 걸 다 준비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가방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갈 것을 추천합니다.# “태블릿PC를 사야 할까요?”노트북이 없다면 태블릿PC보다는 노트북을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팀별 과제 등을 할 때 학교에서 컴퓨터가 필요한 경우 노트북이 있으면 편하고, 태블릿PC로 문서 작업을 하는 데엔 다소 불편이 따릅니다. 물론 노트북이 없다고 대학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여력이 안 된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에요.

대학에서는 수업 전 강의 플랫폼에 자료를 올려주시는 교수님, 수업 후에 올려주시는 교수님, 교재만 쓰시는 교수님 등 다양한 강의 유형을 만나게 될 겁니다. 여러분이 필기할 방법도 훨씬 더 다양할 거예요.

수업 전 강의 자료를 올려주시는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상대적으로 눈이 편한 종이 필기를 선호한다면 강의 자료를 미리 인쇄해 그 위에 필기하거나 수업을 들으면서 공책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PC를 선호한다면 앱을 사용해 강의 자료를 내려받아 바로 필기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 타자로 치는 게 편하다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강의 자료에 타이핑하거나 워드, 한글 프로그램, 원노트, 노션 등 다양한 방식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 1주일 정도의 수강 정정 기간에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을 파악해보고, 1학년 1학기 때는 자신에게 맞는 필기 및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3학번 여러분의 합격과 입학을 축하드리며,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는 한 해를 보내길 응원하겠습니다.

안예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생글 1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