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독점적경쟁시장
앞서 설명한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은 현실적으로 시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없다. 동일한 상품을 생산하는 공급자가 무수히 많기도 어렵지만, 전기나 철도처럼 공기업으로 운영되는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하나의 기업만 생산하는 독점도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소수의 생산자가 상품을 공급하거나, 생산자가 많아 완전경쟁시장 같아 보이지만 완전경쟁이 아닌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생산자가 많지만 완전경쟁으로 작동하지 않는 독점적경쟁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독점적경쟁시장독점적경쟁시장은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 무수히 많고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퇴출하는 데 어떤 장벽도 없다는 점에서 완정경쟁시장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질이 차별화돼 있다는 면에서 완전경쟁시장과 다르다. 이 시장은 가격보다는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하는 시장인 것이다. 따라서 독점적경쟁시장이 되기 위한 핵심 요건은 상품 차별화 여부와 시장 진입의 용이성이다. 이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례로는 외식업, 미용업 등이 있다. 이 시장에서 개별 기업은 차별화된 상품의 생산을 통해 자사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그룹을 확보하게 된다. 충성스러운 소비자가 많을수록 기업은 큰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된다. 상품 차별화 방법독점적경쟁시장과 완전경쟁시장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품 차별화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차별화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생산자가 물리적으로 다른 특성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동일한 음식에 다른 생산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재료를 넣거나, 필기구를 만들 때 외부 디자인을 다르게 하는 방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품의 물리적 특성 외에 품질보증 기간, AS, 배송비 등으로도 차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 차별화는 결국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차별화된 상품으로 인식하는지에 달려 있으므로 생산자는 자사 상품이 타사 제품과 다르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업의 이 같은 노력으로 소비자가 차별화를 크게 느낀다면 충성스러운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시장지배력을 얻게 된다. 기업의 단기 이윤독점적경쟁시장에서 기업은 차별화된 상품 생산을 통해 자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그룹을 거느리게 된다. 이런 소비자 그룹의 규모가 크고, 이들의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은 더 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돼 가격 결정력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기업은 독점기업처럼 단기에 양(+)의 이윤을 누릴 수 있다. 시장의 장기 조정독점적경쟁시장은 독점시장과 달리 시장에 진입장벽이 없으므로 새로운 기업의 시장 참여라는 경쟁 위협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기존 기업의 단기 초과이윤은 지속될 수 없다. 독점적경쟁시장에서 기존 기업들은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으로부터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신규 기업은 기존 기업이 생산했던 상품과 비슷한 것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이 줄어든 기존 기업들은 상품 가격을 낮추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은 단기간 생겼던 초과이윤을 계속 누릴 수 없게 되므로 경제적 이윤은 0이 된다. 결국 독점적경쟁시장에서는 자사 상품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충성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고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자원 배분에 대한 평가독점적경쟁시장에서 기업이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면 상품 차별화를 통해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려는 경쟁보다는 차별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커졌다면 자원배분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차별화를 통해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비효율적 자원 배분이 된다. 따라서 독점적경쟁시장에서 자원 배분은 효율적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 기억해주세요
독점적경쟁시장에서 기업이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면 상품 차별화를 통해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려는 경쟁보다는 차별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커졌다면 자원배분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차별화를 통해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비효율적 자원 배분이 된다. 따라서 독점적경쟁시장에서 자원 배분은 효율적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