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전체 공부시간을 100%로 놓고, 각 과목을 공부하는 비중을 잡아보세요. 그러고 나서 한 과목을 100%로 놓고, 그 과목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의 비중도 생각하길 바랍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겨울방학은 약점 파악하고 극복하는 기회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플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계획’이라고 하면 플래너부터 생각하는 분이 많겠지만, 각자의 성향에 맞게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원래 플래너를 작성해오던 학생들은 플래너를 쓰고, 아닌 학생들은 약간의 기록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기록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공부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모의고사나 수능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보길 바랍니다. 취약한 파트나 유독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 등을 체크하고 메모하며 실력을 점검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확인한 부분이 1년간 타파해야 할 목표입니다. 해결할 점이 너무 많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목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자기 실력을 제대로 확인했다는 의미이므로 좋은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플랜을 생각해봅시다. 전체 공부시간을 100%로 놓고, 각 과목을 공부하는 비중을 잡아보세요. 그러고 나서 한 과목을 100%로 놓고, 그 과목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의 비중도 생각하길 바랍니다. 예컨대 저는 특출나게 잘하는 과목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2과목을 25%씩 공부하기로 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학은 고난도 문제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아 그 점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최소한 겨울방학 동안은 수학 과목 전체를 푸는 시간보다 고난도 문제와 전체 유형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난도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여러 문제를 접해보며, 오답 복습을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스스로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학에는 수학 공부의 30%는 전반적인 개념과 응용 실력을 쌓는 데 활용했고, 70%는 고난도 문제를 푸는 데 투자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고난도 문제를 스스로 푸는 데 노력을 기울였고,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며 익혔습니다. 주 1회 정도는 시간 안에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연습했습니다. 루틴이 지겨워질 때는 아예 모의고사를 하나 풀고 그 시험의 모든 문제를 100% 이해하는 걸 목표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약점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은 겨울방학 때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식을 찾고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보겠다는 생각으로, 겨울방학을 알차게 활용하길 바랍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