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생산활동과 생산함수
생산은 희소한 자원을 투입해 상품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질이 좋은 결과물을 많이 생산해낼수록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에 질 좋은 상품을 많이 만드는 데는 제약이 따르지만, 기술을 발전시키면 그런 제약들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기술은 자원 못지않게 중요한 생산요소다. 지난주에는 기업이라는 생산 주체에 대해 살펴봤는데, 이번 주에는 생산자의 실제 생산활동과 과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생산요소생산요소는 노동력과 기계, 공장, 석유나 철 같은 원자재처럼 상품을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모든 것으로, 투입요소 또는 자원이라고도 부른다. 생산요소들은 상품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투입량도 함께 증가하는 투입요소도 있지만, 상품의 생산량과 무관하게 투입량이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투입요소도 있다. 상품 생산량과 함께 증가하는 투입요소를 가변생산요소라고 하고, 생산량과 무관하게 투입량이 항상 일정한 생산요소를 고정생산요소라고 한다. 생산자는 생산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변생산요소와 고정생산요소를 적절한 조합으로 투입해 생산하게 된다. ○단기와 장기생산 과정은 단기와 장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구분은 특정된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앞서 설명한 가변생산요소와 고정생산요소라는 개념을 이용해 정의 내리게 된다. 단기적 생산은 투입되는 생산요소 중에 고정생산요소가 하나라도 있는 시기이고, 장기는 투입요소가 모두 가변생산요소로 이뤄진 시기다.노동이나 원자재는 대부분 가변생산요소로 분류되지만 기계와 공장 등은 일정 생산량까지는 투입요소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생산량이 증가되는 고정투입요소다. 시장에서 상품 수요가 증가해 더 많은 생산을 하려면 이런 생산요소들의 투입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때 고정생산요소가 가변투입요소로 변화하는 시기를 장기로 본다. 따라서 단기와 장기의 구분은 객관적인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변생산요소와 고정생산요소의 존재로 판단하는 것이다. ○생산자의 의사결정단기와 장기의 구분은 산업에 따라 절대적인 시간의 크기가 많이 차이날 수밖에 없다. 여름옷만 생산하는 생산자의 경우 여름이 오면 공장 크기를 늘리거나 기계를 더 구매해 여름옷 생산량을 확대하겠지만, 여름이 끝나고 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여름이 오기 전까지의 시기는 단기적인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고, 여름이 오면 장기적인 생산활동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배를 제작하는 조선소를 생각해보자. 큰 선박 하나를 제조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데, 선박을 제조하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조선소를 추가로 건설하기 전까지 조선소는 단기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단기적 생산 과정인 고정생산요소를 더 증가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마나 생산해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을 보고 고정생산요소를 변동시키는 장기적 의사결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량도 선택해야 한다. ○생산함수와 한계생산상품 생산량은 생산 과정에서 투입된 생산요소들의 양과 투입한 생산요소들을 결합해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특정 기술을 적용할 경우 생산요소 투입량에 따라 얼마만큼 생산하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을 생산함수라고 한다. 기업들은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생산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는데, 세밀한 분석의 첫 단계가 생산함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은 도입 가능한 다양한 기술에 따라 생산함수를 미리 파악해 놓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을 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도입해 어느 정도 수준의 생산을 할지 결정한다.
한계생산은 가변생산요소를 추가로 한 단위 증가시키면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의 증가분으로, 기업이 생산함수를 파악해 놨다면 생산함수로부터 한계생산을 도출할 수 있다. 가변생산요소의 투입량을 증가시키면 일반적으로 한계생산은 점점 줄어드는데 이를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기억해주세요 노동이나 원자재는 대부분 가변생산요소로 분류되지만 기계와 공장 등은 일정 생산량까지는 투입요소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생산량이 증가되는 고정투입요소다. 시장에서 상품 수요가 증가해 더 많은 생산을 하려면 이런 생산요소들의 투입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때 고정생산요소가 가변투입요소로 변화하는 시기를 장기로 본다. 따라서 단기와 장기의 구분은 객관적인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변생산요소와 고정생산요소의 존재로 판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