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생산활동과 생산함수

노동이나 원자재는 대부분 가변생산요소로 분류되지만 기계와 공장 등은 일정 생산량까지는 투입요소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생산량이 증가되는 고정투입요소다. 시장에서 상품 수요가 증가해 더 많은 생산을 하려면 이런 생산요소들의 투입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때 고정생산요소가 가변투입요소로 변화하는 시기를 장기로 본다. 따라서 단기와 장기의 구분은 객관적인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변생산요소와 고정생산요소의 존재로 판단하는 것이다. ○생산자의 의사결정단기와 장기의 구분은 산업에 따라 절대적인 시간의 크기가 많이 차이날 수밖에 없다. 여름옷만 생산하는 생산자의 경우 여름이 오면 공장 크기를 늘리거나 기계를 더 구매해 여름옷 생산량을 확대하겠지만, 여름이 끝나고 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여름이 오기 전까지의 시기는 단기적인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고, 여름이 오면 장기적인 생산활동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배를 제작하는 조선소를 생각해보자. 큰 선박 하나를 제조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데, 선박을 제조하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조선소를 추가로 건설하기 전까지 조선소는 단기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단기적 생산 과정인 고정생산요소를 더 증가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마나 생산해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을 보고 고정생산요소를 변동시키는 장기적 의사결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량도 선택해야 한다. ○생산함수와 한계생산상품 생산량은 생산 과정에서 투입된 생산요소들의 양과 투입한 생산요소들을 결합해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특정 기술을 적용할 경우 생산요소 투입량에 따라 얼마만큼 생산하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을 생산함수라고 한다. 기업들은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생산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는데, 세밀한 분석의 첫 단계가 생산함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은 도입 가능한 다양한 기술에 따라 생산함수를 미리 파악해 놓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을 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도입해 어느 정도 수준의 생산을 할지 결정한다.
한계생산은 가변생산요소를 추가로 한 단위 증가시키면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의 증가분으로, 기업이 생산함수를 파악해 놨다면 생산함수로부터 한계생산을 도출할 수 있다. 가변생산요소의 투입량을 증가시키면 일반적으로 한계생산은 점점 줄어드는데 이를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기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