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이민규 《 지치지 않는 힘 》

저자는 2018년 아주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기념식 대신 선생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온 《지치지 않는 힘》은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 전문가만이 풀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심리학 지식과 정확한 통계, 다양한 사례와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득 담고 있다. 이 책은 각박한 현실 앞에 선 학생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맞아야 할지, 어떤 준비를 해 행동으로 옮길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태도, 방향, 용기를 기억하라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꾸준함의 심리학…끝까지 하면 길이 보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A.29471760.1.jpg)
저자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절대 지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패턴은 반복되기 마련이어서 학교 다닐 때 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취업해서도 그 태도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시작부터 약속을 어긴 사람과 함께 가봐야 기다리는 건 실패뿐이다. 지각한 사람은 협상할 때도 불리하다. 미안한 마음에 양보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 때문이다. 약속 장소에 일찍 가고 수업에 늦지 말고 리포트도 일찍 제출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 저자의 당부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건 모든 학생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른다면, 늘 바쁘지만 결과가 신통찮다면, 세 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장기적 파생 효과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이런 고민과 함께 중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가치가 높은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열심히 달리기만 할 게 아니라 더 의미있고, 더 가치있게 나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질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문자 하나를 보낼 때도 ‘수업 중인데 나는 왜 지금 문자를 보내야 하는가’ ‘이 문자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매사 질문하며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효율성과 효과성을 구분하지 못하고 가치가 낮은 일을 열심히 해봐야 성과를 낼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공하기대부분의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길 원한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찾고,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자는 ‘하고 싶은 책 쓰기’를 위해 ‘하기 싫은 자료 수집과 정리, 생각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했다고 전한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하기 싫은 작업을 열 배 스무 배 더 하면 성공이 어느덧 눈앞에 다가온다.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도 중요하다. 공부하다가 졸음이 몰려오거나, 다이어트를 하는데 먹고 싶은 충동이 마구 밀려올 때, 그것을 과감히 이겨내야 다른 상황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열심히 달려 궤도에 오르고 성공 가도를 달리면, 따가운 시선과 함께 비판이 따라온다. 비판에 휘둘릴 것인가, 휘둘리지 않고 가치나 목표에 따라 주도적으로 행동할 것인가. 사실 이 두 가지 선택지에서 인생이 갈린다. 토론할 때도 비판하는 사람에게 각을 세우기보다 상대방이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의외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심리학 박사가 사랑 가득한 조언을 제자들에게 전하는 《지치지 않는 힘》을 읽다보면 내가 나아갈 길과 헤쳐나갈 방법까지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