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22) 상장지수 펀드(ETF)
(22) 상장지수 펀드(ETF)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주식시장 전체·업종·테마별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지수 따라가며 수익…개별종목 몰라도 투자 쉬워](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AA.29238073.1.jpg)
ETF는 이렇게 다양한 기준에 따라 주식을 모은 ‘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잘나가는 주식을 골라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ETF는 정해진 지수를 최대한 잘 따라가서 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게 목표인 상품입니다.
일반적인 펀드처럼 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려는 투자법을 액티브 투자, 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투자법을 패시브 투자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맨 앞에 붙은 상장이라는 건 이렇게 모은 주식주머니, 즉 펀드를 시장에 상장시켜서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를 시장에 상장했더니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큰돈을 굴리는 기관투자가가 주로 하던 투자를 개인투자자도 똑같이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개별 종목은 잘 모르겠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가 오를 것 같을 때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코스피200 종목 전체를 사는 것이겠죠. 기관투자가들은 선물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시장 전체가 오르거나 떨어질 것 같을 때 방향만 맞춰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이 이 선물 시장에 진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래를 하기 위해선 일정 기간 교육도 받아야 하고 증거금도 쌓아야 합니다. 아니면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을 다 사면 되겠죠. 하지만 200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서 사려면 거래에 드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엄청난 돈이 들 겁니다.
그럴 때 코스피200 ETF를 사면 소액으로도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를 만드는 자산운용사에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쭉 담습니다. 그리고 이걸 소액으로 나눠 떼서 팝니다. 떡집에서 무지개떡 한 판을 크게 만든 다음 이걸 조각조각 나눠서 파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ETF의 장점예전에는 무지개떡 한 판을 다 사야 하니 개인투자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제는 무지개떡을 조각 단위로 잘라 파니까 개인투자자도 사기가 쉬워진 거죠. 코스피200 종목을 단순히 한 주씩만 사도 2600만원이 필요하지만, 코스피200 ETF는 주당 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4만원으로도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 거죠.
주식시장 전체뿐 아니라 업종이나 테마별로 주식을 묶어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같은 다양한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을 묶어 ETF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각 산업군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어떤 기업이 규모가 크고 경쟁력이 있는지를 일정한 기준에 맞춰 묶어 둔 것입니다. ETF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거나 쪼그라드는 것, 새로운 기업이 상장하거나 상장폐지되는 것처럼 산업의 변화도 반영합니다. ETF를 활용하면 기업에 대한 자세한 공부 없이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셈입니다.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주식시장 전체·업종·테마별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지수 따라가며 수익…개별종목 몰라도 투자 쉬워](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AA.28229930.1.jpg)
나수지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주식시장 전체·업종·테마별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지수 따라가며 수익…개별종목 몰라도 투자 쉬워](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250931.1.jpg)
2. ETF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3. ETF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어떤 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