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만1200개로 CU(1만5855개), GS25(1만5500개)와 차이가 컸다. 세븐일레븐에 미니스톱(2600개)을 합치면 롯데가 보유한 총 편의점 점포 수는 1만3800개로 늘어난다.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4위 이마트24(5800개)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해온 미니스톱은 즉석 조리식품 등에 강점을 보이긴 했지만, 편의점 시장이 토종 대형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는 동안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제조업에서는 ‘덩치’에서 나오는 힘이 더욱 극대화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조선, 철강, 화학 같은 굴뚝산업에서는 국내외 업체 간 증설 경쟁이 자주 벌어진다. 같은 업계 기업끼리 합치는 M&A도 활발하다. 생산량을 늘릴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제조업에서는 살벌한 증설 경쟁생산비용은 생산량과 무관하게 들어가는 ‘고정비용’과 생산량에 비례해 달라지는 ‘변동비용’으로 나뉜다. 고정비용은 어차피 늘 일정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릴수록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비용은 내려간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의 수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규모의 경제는 대량생산의 이익,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익, 외형 성장에 따른 비용절감 이익 등을 아우르는 의미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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