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대입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 이과생의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 급증 등 수험생의 혼란이 컸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통합수능으로 이런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해보다 꼼꼼한 계획과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2023학년도 대입 주요 일정을 살펴보고, 시기별로 점검해야 할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1~2월 3월 학력평가 대비 집중학습 중요올해 3월 학력평가는 3월 24일(목) 치러진다. 3월 학평은 고3 첫 전국모의고사이면서 연간 수능 학습전략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이다. 1, 2월은 3월 학력평가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수능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수능에서 국어는 ‘문학’과 ‘독서’를 공통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에 응시한다. 수학은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치르고,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 본다. 특히, 국어와 수학 공통과목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어 공통과목 배점은 100점 만점 중 76점, 수학은 74점으로 공통과목의 배점이 높다. 그리고 통합수능은 최종 백분위, 표준점수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공통과목의 점수 가중치가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득점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3월 이후 선택과목 학습에 시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3월 개학 전 2학년 과정에 해당하는 공통과목의 기초학습을 탄탄히 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3월 전국 첫 모의고사 … 국어·수학 선택과목 풀어보기를3월 학력평가는 고득점 여부보다는 결과 분석이 더 중요하다. 3월 학력평가 출제 범위는 2학년 과정까지다. 국어, 수학 공통과목 등 중요 과목이 포함된다. 2학년 학습에서 약점을 찾고 빠른 시간 안에 보완해야 3학년 진도 학습이 수월할 수 있다. 결과 분석은 문항별로 최대한 꼼꼼하게 하도록 한다. 정답은 왜 정답이고, 오답은 왜 오답인지 이유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오답 분석을 통해 본인이 약한 단원과 개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험이 끝난 뒤 국어와 수학은 본인의 선택과목 외 다른 선택과목도 풀어보기를 권한다. 지난해 수능은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확연했다. 내가 어떤 선택과목에 응시했느냐에 따라 최종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달라졌다. 최종 성적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선택과목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별로 시험을 모두 풀어봤을 때 원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3, 4월 학력평가를 통해 선택과목별 점수 추이를 살피고, 6월 모의평가 후 어떤 선택과목에 응시할지 최종 결정하도록 한다.

3월 학평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전국 위치를 정확히 알고 대입 1차 목표를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수’ ‘국+탐’ ‘수+탐’ ‘국+수+탐’ 등 다양한 과목별 조합에 따른 백분위를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국+수+탐’ 백분위를 눈여겨봐야 한다. ‘국+수+탐’ 백분위 조합은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대입전략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4~5월 6월 모평 대비 … 수능·내신 균형 잡힌 학습 필요이 시기는 3월 학력평가를 통해 확인된 부족한 개념과 단원학습을 보충하고, 6월 모의평가 대비 문제풀이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학교가 중간고사 시기이기 때문에 수능과 내신 학습 사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계획을 촘촘히 세워둬야 한다. 내신 대비 기간에도 수능 학습을 끊김 없이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 수학, 영어 주요 과목만큼은 수능 학습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학습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국어와 수학 공통과목 학습은 6월 모의평가 전까지 1차 학습을 마무리 짓는다는 생각으로 학습량을 충분하게 소화하기를 권한다. 6월 모의평가 직후 국어, 수학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하고 7~8월 동안 선택과목 학습량을 늘려가야 하기 때문에 공통과목 학습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4월 말엔 올해 고2 학생에게 중요한 발표가 있다. 대학별로 2024학년도 전형계획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수시, 정시 선발비중 및 인원, 선발방법 등 대입전형의 기본방향이 담긴다. 관심 있는 대학을 미리 살펴보고 입시전략에 참고하도록 한다. 6월 모평 토대로 1차 대입전략 세워야6월 모의평가는 올해 재수생이 처음으로 응시하는 시험으로 고3 학생은 본인의 전국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기에 좋다. 또한,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입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험 결과 분석 및 약점 진단, 보충 학습은 가장 먼저 해야 할 기본이다. 이제는 올해 수시 및 정시전략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가장 먼저 6월 모평 성적으로 내가 정시에서 어디까지 지원 가능할지 가늠해봐야 한다. 정시 지원 가능선을 토대로 수시에서 한 단계 상향 지원하는 것이 수시전략의 기본이다. 7~8월 국어·수학 선택과목 학습 … 학생부 기록 점검여름방학은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학습해야 해 부담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한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 6월 모평 직후 국어, 수학 선택과목을 변경한 학생은 최대한 선택과목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빠른 시간 안에 국어, 수학 학습을 안정화시켜야 탐구 학습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선택과목을 그대로 유지한 학생은 탐구 학습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탐구는 국·수·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적고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과목이다. 계획적으로 탐구 학습량을 늘려가야 9월 이후 주요 과목 학습과 밸런스를 맞추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시 자기소개서는 수차례 수정하며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기간 내내 틈틈이 준비하도록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에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기록 점검도 중요하다.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 마감은 통상적으로 8월 말일까지이기 때문에 누락된 기록이 없는지 살피고, 수정 사항이 있다면 담당교사와 상의 후 수정하도록 한다.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수시 원서접수 실시1일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13일부터 올해 수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평가원 성적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9월 모평 가채점 기준으로 수시 지원을 결정지어야 한다. 9월 모평 기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먼저 점검해본 뒤, 그보다 상향한 대학 중심으로 수시 지원 대학·학과를 결정짓는다. 9월 모평은 수능까지 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점검 포인트다. 약점 분석 및 보완 학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큰 틀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지 여부다. 목표 대학이 뚜렷하고, 수시에 올인하는 전략이라면 수능최저 충족을 우선 목표하고 한두 개 전략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11~12월 수능 11월 17일, 정시 접수는 12월 29일 시작수능 직후엔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2~3곳 이상 입시기관의 예측을 참고해 수능 가채점 기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낸다.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보다 상향한 대학으로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하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불응시해 일부러 불합격하는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

수시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목)까지 대학별로 진행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12월 27일(화)까지 이뤄진다. 28일(수)~29일(목) 사이 대학별로 수시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인원을 발표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29일(목)부터 내년 1월 2일(월)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실시한다. 2023년 2월 2월 20~28일 마지막 기회 추가합격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정시 합격자 발표 이후 마지막 기회인 추가합격이 남아있다. 정시까지 진행해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월 말 추가합격을 진행한다. 2022학년도 추가합격 선발 인원은 175개 대학 기준 2만5996명에 달했다. 수시와 정시에 추가합격까지 대입이 세 단계로 구분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추가합격은 2023년 2월 20일(월)부터 28일(화) 사이 대학별로 진행한다. 이 시기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합격 선발인원 및 선발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