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전문 스타트업 바이오믹스테크가 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대체육 분야 최대 규모다. 건강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대체육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로 읽는 세상] 대체육 스타트업 성장판 열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믹스테크는 지난 7일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바이오믹스테크의 시리즈B 단계 투자다. 바이오믹스테크는 지난해 12월 에이티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키움PE가 리드투자자로 나서 펀드를 조성했다. 대체육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업체 인트론바이오도 출자자로 참여하며 바이오믹스테크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키움PE가 혁신산업 분야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바이오믹스테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믹스테크는 2014년 설립된 식물성 대체육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TV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VP는 대체육 제조를 위한 식물성 단백질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경쟁 업체들은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제품 제조의 핵심인 단백질 조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믹스테크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타깃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믹스테크는 확보한 자금으로 공장 증설에 나선다. 최근 유통 대기업과의 거래 물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투자를 진행한 김석태 키움PE 투자2본부장은 “식물성 대체육 원천 기술을 가진 바이오믹스테크의 기술력에 기업 간 거래(B2B) 고객사의 거래량 증가 추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대체육 시장은 무섭게 커지고 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식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대체육 수요가 늘어났다. ESG 투자 트렌드로 B2B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대체육은 동물 사육에 필요한 벌목, 탄소 배출 등이 필요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올해 6조1900억원, 2023년 6조97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민기 한국경제신문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