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건당 액수가 늘어난 이유를 본문에서 찾아보고 토론해보자.
점포 수 포화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결제건당 구매액(객단가)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편의점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이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편의점에서 결제하는 건당 액수가 늘어난 이유를 본문에서 찾아보고 토론해보자.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지난 1분기 객단가는 약 6500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 들러 한 번에 6500원어치 물건을 사갔다는 뜻이다. 객단가는 최근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017년 5100원 수준이던 세븐일레븐 객단가는 2018년 5300원, 2019년 5500원에서 지난해 6100원으로 크게 증가(전년 대비 10.9%)하더니 올 들어 한 분기 만에 400원(6.6%) 뛰었다.
GS25도 추세가 비슷하다. 2017년 4800원이던 객단가가 2018년 5100원, 2019년 5200원으로 올라갔고 작년엔 5800원으로 전년보다 11.5% 급증했다. 올 1분기엔 6300원으로 작년 말보다 8.6% 더 뛰었다. CU는 객단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상승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객단가 증가율은 점포 수 증가세를 뛰어넘고 있다. 2010~2017년 연평균 16%에 달하던 점포 수 증가율은 최근 2~3년간 연 5~6%대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도심에는 이미 점포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 출점은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출점을 까다롭게 하는 측면도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새 점포 후보지에서 250m 안에 자사 점포가 있으면 기존 점주 전원의 동의가 있을 때만 출점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양적 포화를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전략을 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근거리 쇼핑 선호 흐름을 타고 더 다양하고 좋은 물건을 팔겠다는 것이다. 주류가 대표적이다. 소주와 맥주를 넘어 단가가 높은 와인과 양주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박한신 한국경제신문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