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생글생글
내 인생의 첫 번째 명함! 한국경제신문이 나에게 준 학생기자 명함이었습니다. 명함은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나는 큰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고교(Faith Bible High School) 생활을 미국에서 했습니다. 유학 생활 동안 저는 작은 울타리 속에 갇혀 있는 듯했습니다. 낯설고 물선 땅이었고 문화였죠.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내가 만난 것이 바로 생글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나는 생글기자에 도전했고, 생글기자가 됐습니다. 생글기자는 제가 비로소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소중한 통로가 되어 주었습니다.생글을 통해 다양한 또래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의 소통 속에 저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유학 생활은 더욱 알차게 변해갔습니다.
생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커버 스토리를 읽었고 다른 학생들이 쓴 글을 만났습니다. 오리건주에서 생글생글 신문을 종이로 만날 수 없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생글 지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갈 때 선생님이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넓은 세상을 보고 바르게 판단하고 용기있게 행동해라.’ 생글은 저에게 넓은 세상을 제공했습니다. 저의 지적 지평이 넓어졌습니다. 생글을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학생기자 명함에 새겨진 인연. 오는 9월 입학할 일본 와세다대에서도 간직하려 합니다. 생글 기자로서, 생글 독자로서 생글 700호 발행을 축하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글이 영원하길 빕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