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생글생글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
10여 년 전 많은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논술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논술을 가르친다는 게 교사들에게 큰 부담이었어요. 당시에 공교육에서 논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 교육이 되었고 입시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형이 되었어요. 논술은 더 이상 사교육 영역이 아니라, 공교육이 가르쳐야 할 영역이 된 거죠.

선생님들의 고민이 깊어가던 중 멋진 논술 가이드북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생글생글이었죠. 가뭄에 단비 같은 학생용 신문이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에게 딱 맞는 신문이었어요. 이전에 이런 신문은 없었습니다. 콘텐츠가 훌륭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논설위원, 교수들이 필진이었는데 정말 놀라운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요. 수많은 학교가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글이 다루는 경제 이슈와 인문학 주제는 탁월했습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고래고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커버 스토리, 시사경제, 시사이슈 찬반토론, 국제 뉴스, 학생기자 코너는 생각하며 글쓰기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커버 스토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개념 정리와 글의 흐름은 학생들의 생각 수준을 올려놓았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생글 신문을 활용해서 신문스크랩 활동과 NIE(신문활용교육)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신문보다 훨씬 교육적이었어요. 생글이 다룬 내용을 주제로 토론하고 글쓰기도 했어요. 발표 수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생글 신문만 봐도 학생들이 똑똑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생글은 학교 수업을 풍성하게 해줬습니다. 생글 7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