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700호] 커버스토리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의…땀과 눈물
상상속에 머물던 꿈을 현실로 이루다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한국 역사상 최고의 유니콘 기업 탄생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11일 주식 1주당 35달러에 상장되면서 시가총액(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금액) 630억달러(약 7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의…땀과 눈물
상상속에 머물던 꿈을 현실로 이루다
유니콘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말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기업을 뜻합니다.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은 주식을 상장하거나 기업 자체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벌게 됩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보유한 주식 10.2%의 지분가치가 공모가 기준 60억9300만달러(약 6조92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주식 부자 2위에 올라섰습니다. 상상이던 ‘대박’을 현실로 만든 것이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던 유니콘 기업 우아한형제들도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36억유로(약 4조6000억원)를 창업자 및 투자자 품에 안겼습니다.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지난해 말 보유지분 기준 1조원대의 주식부자에 올라섰죠.
김범석·김봉진 의장은 창업을 꿈꾸는 모든 젊은이에게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피·땀·눈물 없이 저절로 된 것이 아닙니다. 쿠팡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하지 못하는 ‘당일 로켓배송’을 하고 보관·포장·배송·반품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아마존보다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봉진 의장은 앱을 제작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점 전단지를 모으는 등 온갖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는 ‘유니콘 기업 전문가’로 불릴 정도로 계속 새로운 기업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지역 정보 제공업체에서 출발해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 최초의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X 등을 세운 그는 이제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키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날 이유를 만들고 싶다”는 말로 끝없는 도전 의지를 불태웁니다.
다음 유니콘 기업 탄생의 주역은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꿈을 꾸고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더 자세하게 6, 7면에서 알아봅시다.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