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플루언서는 SNS 등에서 마케팅이나
홍보용으로 컴퓨터 3D 그래픽을 통해 만든
가상인물을 의미하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불린다.
[생글기자 코너] 새로운 유형의 연예인 '가상 인플루언서'
최근 ‘김래아’라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이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SNS 등에서 마케팅이나 홍보용으로 컴퓨터 3D 그래픽을 통해 만든 가상인물을 의미하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불린다. 가상 인플루언서 ‘김래아’는 국제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LG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개막식에 등장했다. 진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연설해 놀라움을 줬다.

우리나라의 ‘김래아’ 이외에도 다양한 가상 인플루언서가 존재한다. 일본의 ‘이마’, 미국의 ‘릴 미켈라’ 등이 그 예다. 세계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릴 미켈라의 경우 2020년 1년 동안 약 13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2년 기업들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총비용이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최근 탄생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원조 사이버 가수로 활동한 ‘아담’이 있었다. 아담의 음반 1집은 20만 장 이상이 팔리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각종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 부족 때문에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모습이 이질적이었다. 아담에 비하면 현재의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행동이 정교하며 모습이 사람과 가까워졌다.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탄생하고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존 대중매체를 통해 기업의 제품과 회사 등을 홍보해온 연예인보다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그려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없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광고모델의 사생활로 야기되는 기업 이미지 실추의 위험 부담도 없다.

가상 인플루언서에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여러 범죄의 대상이나 수단이 될 개연성이 존재한다. 최근 발생한 ‘이루다 쇼크’처럼 윤리의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가상 인플루언서가 범죄 관련 문제나 윤리적 문제 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재훈 생글기자(삼일상업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