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한국 수출의 역사를 시기·품목별로 나눠 토론하고 정리해보자.
한국이 2026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5위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이 현재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일본은 수출 감소세를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추진하는 등 ‘공세적인’ 통상 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수출 세계 5위 달성 전망과 과제’ 분석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전경련은 수출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 수출의 역사를 시기·품목별로 나눠 토론하고 정리해보자.
![[숫자로 읽는 세상] "한국, 2026년 日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 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A.24690650.1.jpg)
올해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가운데 한국 수출은 11.3% 줄었다. 하지만 세계 20대 수출국의 평균 감소율(14.2%)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게 전경련의 평가다.
전경련은 수출 회복세를 발판으로 한국이 세계 수출국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세계 5위 수출국인 일본(7055억달러)과 7위 한국(5418억달러)의 수출액 차이는 1637억달러다. 한국이 2011~2019년의 연 평균 수출 성장률(1.68%)을 유지하고 같은 기간 수출액이 연 평균 0.96%씩 줄어든 일본이 감소세를 이어가면 2026년 한국이 ‘세계 5위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전기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성장 품목’에서 뚜렷한 것도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무역협회가 뽑은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자동차 등 14개 신성장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2015년 대비 37.9%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핵심 수출 품목인 고부가 부품·소재의 대(對)중국 수출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전경련은 정부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 공세적인 통상 정책을 주문했다.
황정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