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불완전한 인간에게 필요한 '용기'
우리는 불완전하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고 외모도 못났다고 여긴다. 이 불완전함은 항상 상처가 되고,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듯하다.

인간의 불완전함은 많은 학자에 의해 포착되었다. 우리에게 《미움받을 용기》로 익숙한 A. F.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에서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열등감’이라고 부르는 그 감정이다. 열등감은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 열등감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식하게 해 이를 극복하려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이를 올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해결하게 되고, 올바르지 않은 ‘생활 양식’을 형성한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건강한 생활 양식을 되찾고 유지할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격려를 통해 ‘용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성패와 관계없이 그 동기와 노력을 격려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격려해 용기를 가질 수 있다.

휴스턴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전심전력’을 연구한 브레네 브라운 교수는 이 불완전함을 ‘취약성’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취약성을 ‘결과를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브라운 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용기는 △취약성을 인정하고 △가치관에 따라 살며 △대담하게 신뢰하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학습되고, 관찰되며, 측정되는 분명한 능력이다. 실패 가능성과 위험 부담이 가득한, 취약성을 느끼는 순간에 ‘잘될 거야’ 또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취약성을 회피하곤 한다. 반면, 용기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실패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심전력’을 다해 행동한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먼저 용서를 구하며, 모두가 말리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이들이다.

나의 경우 영어가 불완전함이었다. 중학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성적을 한 번 받은 이후 ‘나는 영어를 못한다’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영어 수업 난도는 높아지고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며 영어를 점점 멀리했다. 그러다 문득 영어가 나의 불완전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치심을 걷어내고 ‘나는 지금 영어를 못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라는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했고 이후 가볍게 단어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불완전함을 극복하는 바른 삶을 살기 위해 심리학자 아들러와 브라운 교수가 이구동성으로 말한 ‘용기’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최정찬 생글기자(대전과학고 3년) jch57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