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입 전략] 사상 첫 개학연기…올해 수능, 재수생 강세 고려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AA.22248093.1.jpg)
정시 확대와 학생 수 급감

이런 가운데 학생 수는 전년에 이어 올해 또 한 차례 큰 폭으로 준다. 교육통계 기준으로 올해 고3 학생 수는 44만5479명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5만6137명, 2019학년도 대입과 비교해서는 12만5182명 감소한 수치다. 이는 1994학년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최저 학생 수로, 올해 수능 응시생 수 또한 역대 최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학생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주요 대학 모집인원은 큰 변동이 없어 수험생 사이 대학 합격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과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합격 기대가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체적인 학생 수 감소 분위기에서 문과 학생에 비해 이과 학생이 더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순수 이과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수능 수학 가형 응시생 수는 2017학년도 34.1%에서 2020학년도엔 33.0%까지 떨어졌다.
수학 가형의 수능 출제범위 조정도 이과 학생들에겐 청신호다. 수학 가형에서 기하벡터 단원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하벡터는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이었는데, 해당 단원이 수능에서 빠지면서 수학 가형은 난도가 하락할 수 있다. 문과생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수열·극한·무한급수 등이 빠지고 지수로그와 삼각함수가 추가된다.
수시 및 정시 지원 가능선 하락 전망
![[2020학년 대입 전략] 사상 첫 개학연기…올해 수능, 재수생 강세 고려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AA.22320325.1.jpg)
정시에서도 합격선의 변화가 예측된다. 서울대 경영, 의예 등 최상위권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건국대 동국대 등 대학에서 정시 지원 가능선은 국수탐 백분위 합으로 2~5점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건국대 동국대의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기존 지원 가능선은 국수탐 백분위 합 260점대 중반으로 평가받았지만 올해는 260점대 초반에서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수능 등급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강대의 경우 논술에서 올해 국수영탐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6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인원은 전년 2만7900여 명에서 올해 2만4200여 명으로 약 13%(3700여 명)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학습 집중해야
코로나19 사태, 학생 수 감소, 정시 확대 등으로 재수생 강세가 전망되지만 고3도 수능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반대로 수능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21개 대학에서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단국대, 인하대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은 서울대(지역균형),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아주대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