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크리스마스 씰 주제는 '세계 평화의 섬-제주도와 해녀 문화'다.
해녀의 삶과 제주 바다, 감귤, 조랑말 등의 특산물, 돌하르방, 동백꽃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11월이 지나고 매년 이맘때를 전후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은 어느새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간혹 크리스마스 씰이 우표의 한 종류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관상 모양이 우표와 비슷할 뿐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발행되는 증표다.해녀의 삶과 제주 바다, 감귤, 조랑말 등의 특산물, 돌하르방, 동백꽃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19세기 초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하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은 당시 많은 어린이가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홀벨은 연말에 쌓이는 크리스마스 우편물과 소포를 정리하면서 동전 한 닢짜리 ‘씰’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도록 한다면 판매되는 동전을 모아 결핵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당시 덴마크 국왕이던 크리스천 9세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고 마침내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다. 이후 19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곳으로 씰 모금 운동이 전파됐고, 우리나라에서도 1932년 12월 캐나다의 선교 의사이던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이 시작되었다. 홀은 1932년 이후 1940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다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었고 모금 운동도 중단되었다. 그 후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은 해방 후에 그와 함께 씰을 발행했던 문창모 박사에 의해 재개되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다.
2019년 올해의 크리스마스 씰 주제는 ‘세계 평화의 섬-제주도와 해녀 문화’다. 해녀의 삶과 제주 바다, 감귤, 조랑말 등의 특산물, 돌하르방, 동백꽃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매년 우편 이용자가 줄어듦에 따라 기존의 크리스마스 씰은 마그넷, 머그컵, 열쇠고리, 엽서 등 여러 형태의 ‘그린씰’ 상품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씰 사업으로 조성된 기금은 취약계층 결핵 환자의 발견과 치료, 환자 수용시설과 학생 결핵 환자 지원, 대국민 결핵 홍보 캠페인, 결핵균 검사와 연구, 저개발국 결핵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크리스마스의 사랑과 나눔 정신이 크리스마스 씰을 통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2년) 2wondergir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