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면접 전략 포인트
(1) 면접관의 주목을 끌어라
10월 19일, 수시면접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를 필두로 시작된다. 면접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해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지금, 고3 수험생들은 면접 준비에 고민이 많다. 면접은 합격의 당락과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한 반면 막상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모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호부터 실전면접 대비 전략포인트가 시작된다.(1) 면접관의 주목을 끌어라
1. 화기애애하면서 살벌한(?) 면접장
실전 면접장에서는 보통 두세 명의 교수님이 한 명의 학생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다. 교수님 한 분은 편안하게 말하라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며 일상적인 질문, 말하기 편한 질문을 많이 한다. 다른 교수님은 무표정으로 있다가 갑자기 추가 질문을 툭 던진다. 학생은 자신이 이미 한 말이 있기 때문에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 혹시 ‘자신의 논리가 잘못 됐나’ ‘할 말이 생각나는데 어떤 순서로 말하지’ ‘무엇을 말하지’라며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경험을 한다. 나머지 교수님은 학생이 말한 것과 학생의 제출 서류를 비교하면서 오류를 지적하거나, 학생의 우수한 발상을 칭찬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질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면접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살벌함이 숨겨진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대부분 학생은 당황한다. 철저한 면접 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2. 면접관의 주목을 끄는 것이 중요해
면접관은 학생의 화려한 표현력보다는 이해력과 답변의 논리성에 포인트를 둔다. 면접 준비를 할 때도 말보다는 생각과 태도에 신경 쓰면 더욱 좋다. 심지어 자기소개서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에도 자기소개서 내용을 그대로 말하기보다는 질문의 맥락에서 중요도를 감안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면접관의 주목을 끈다. 또한 면접관은 첫 질문보다는 학생의 답변 중에서 생긴 궁금한 점을 묻는 추가 질문을 중요시한다. 첫 답변과 논리적으로 연관성이 있으면서,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질문에 대해 장황하게 이유를 나열하기보다는 명확한 자신의 답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찬반 입장을 모두 고려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주목을 끈다. 서울대는 생활과학대학의 식품영양학과 면접을 예로 들면서, 지원자가 바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정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원자의 정답 여부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사고의 깊이가 중요한 것이다. 2014학년도 서울대 의과대학 면접에서 자연계 수능 만점자가 불합격한 사실은 면접 배점이 낮다고 하더라도 면점관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면접 대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3. 자신만의 ‘면접 체크리스트’ 만들기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특별한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신만의 면접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특이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 자신이 제출한 서류(자소서, 학생부)는 미리 정리해 두고 읽고 들어가기. 2) 자신에게 인상 깊은 활동을 목록으로 정리해 두고 간단하게 설명해보기. 고등학교 시절에 다룬 사회적 이슈와 독서를 정리하고 이과생은 실험 목록과 실험 방법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3)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복장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너무 튀지 않는 복장이면 무난하고 전자기기는 처음부터 가방에도 두지 말도록 하자. 고려대는 단정하고 학생다운 복장이 가장 좋다고 밝히고 있다. 4)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과 입꼬리를 올려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두기. 늘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꼭 보기를 권한다. 5)교수님 말씀을 끝까지 듣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자칫 예상한 문제라고 해 교수님 말을 끊고 답변하는 학생이 있는데, 면접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6) 지원 동기, 학업 계획 등 예상 질문에 대해 실전 연습처럼 답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두기. 자신의 실전 연습 영상을 가지고 있다가 면접 당일 아침에 보면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태도를 시각적으로 인식하면 면접장에서 당황하는 것이 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