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준비 전략 포인트
(1) 맞춤식 정시전략
[2020학년 대입 전략] 모의고사 점수 추세 파악해 '맞춤형 전략' 짜는 게 중요
수능 준비는 고3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 고2 때부터는 대부분 수능 점수를 염두에 두고 공부한다. 또한 9월은 고3 수험생에게 운명의 달이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가채점 결과로 최저등급 등을 고려해 수시 원서를 낸다. 그만큼 수능 준비는 고등학생에게 매우 중요하다. 수능 준비전략 4대 포인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이번 호에선 맞춤식 정시전략을 알아본다.

1. 고등학생에겐 맞춤식 정시전략이 필요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정시전략이란 수능 점수를 중심으로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만의 경쟁우위 속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한 준비 프로세스 또는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고등학생에 필요한 것은 맞춤식 정시전략이다. 맞춤식 정시전략이란 한 번 정시전략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전략의 기본 축을 유지하면서 분석 시점의 상태에 맞는 전략으로 거듭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등학생은 1학년과 2학년이 다르고, 3학년에서도 3월과 6월, 9월, 11월의 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3은 처음 치른 3월 모의고사에 대한 인상이 강해 고3 전체 이미지가 3월에 멈춰 있는 경향이 있다. 이는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2. 맞춤식 정시전략은 단계적 접근해야

맞춤식 전략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①자신의 속성이 수시에 적합한지 정시에 적합한지 자신만의 차별적인 속성을 찾아내는 것이다.(2019년 4월 29일자 생글 대입가이드를 참조하면 좋다) ②정시를 선택했다면 수능 과목 중 자신의 전략과목과 비전략과목을 구별해야 한다. 전략과목에는 어려운 문제까지 맞히기 위한 심화학습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고, 비전략과목에는 기본개념의 학습과 반복,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익숙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③세부적으로 공부 항목을 설정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부분이다. 전략과목 중에서 실수가 많은 부분과 어려운 부분은 발췌하고 문제를 모아 반복해 풀면서 그 이유를 개념적으로 끝까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합한 문제를 스스로 내고 여러 번 풀면서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전략과목은 점수 추이를 보며 전략과목이 됐는지 판단하고, 전략과목이 됐을 때 세부적으로 수행하면 된다.

3. 고1, 고2 모의고사도 활용해야

맞춤식 정시전략에선 매 순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부정하지 못하는 객관적 지표를 근거로 분석해야 스스로 부인하고 싶은 실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게 되고 정확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과목별 원점수, 표준점수(난이도의 편차를 제거하여 비교 가능한 점수), 백분율(자신의 아래에 몇%가 있는지), 등급이 나와 있다. 또한 각 과목의 문항의 맞고 틀림이 표시되고 어느 파트가 부족한지 나타난다. 이때 자신이 풀어본 문제와 모의고사 성적표에 나타난 문항을 맞추면서 실수인지, 몰랐는지, 알아도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등을 기호로 표시하면 분석이 쉽다. 이처럼 모의고사 문제와 성적표는 모아둔 뒤 새로운 모의고사 성적표를 분석할 때 함께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모눈종이 또는 엑셀을 이용해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도 권한다. 고3 때 모의고사를 분석하면서 고1, 고2 성적도 함께 보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판단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성적이 낮지만 매우 친숙한 과목이나 특정 항목은 적은 시간을 들여도 집중도가 매우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4. 9월 모의고사 점수는 수시와 수능에 모두 중요

고3에게 9월 모의고사(올해는 9월 4일 시행)는 6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과목 성적 추세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11월 수능시험의 과목별 등급을 예측할 때 올라가는 추세의 과목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내려가는 추세의 과목 등급은 더 낮춰 잡아야 한다(성적이 낮을수록 등급이 높아짐). 이를 토대로 수능까지 남은 70여 일간 과목별로 수능 준비에 투자할 시간을 변동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하고, 수능 최저등급기준이 존재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3월, 6월, 9월 모의고사 성적 추이를 과목별로 분석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했거나 전체 등급 평균은 유지했더라도 특정 영역(국·수·영·탐) 및 과목의 기복이 크면 수능시험 전 수시 1차에 집중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지속적으로 올랐거나 정시에서 지원할 대학의 특정 과목별 수능 반영 영역이 강세라면 수능 이후 수시 2차와 정시 지원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