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이드 (11) 자기소개서 쓰기(3)
자기소개서 문항 3은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 문항4는 지원학과에 대한 열정과 미래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다. 이번 호는 2020학년도 수시가이드로서 자소서 문항별 작성 포인트(문항3, 문항4(선택))에 대해 알아본다.문항3 작성포인트: 봉사역량은 인성과 사회성의 척도
문항3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것으로, 1000자 이내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대 발표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 중앙대는 인성이라는 큰 항목내부에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성실성을 들고 있다. ①협업능력이란 공동체의 목표를 위해 구성원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이다. 예를 들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팀을 구성하고, 역할을 재능에 따라 나누고, 각 역량을 최대한 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협력활동을 통하여 팀의 목표를 이룬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②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나누어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을 말한다. 친구들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도우는 멘토·멘티 활동도 하나의 예다. ③갈등관리는 협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구성원과의 갈등상황에 대해 갈등 원인을 발견하고 서로의 원하는 바를 조율하기 위해 소통능력을 발휘하고, 팀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꾸준하게 이행하는 성실성, 팀의 규칙을 존중하고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도덕성으로 팀원 간 신뢰를 회복하여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경희대는 주기적으로 요양병원을 방문해서 말벗을 해드린 학생의 서술에 대하여 “학생이 사례를 단순하게 서술하고 있을 뿐 자신이 느낀 점, 과거와 달리 무엇이 성장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서술이 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요양병원을 왜 방문하게 되었는지, 말벗이 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그때 어르신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함으로써 봉사를 통해 학생이 성장할 수 있었던 역량이 무엇이고, 학생의 인성과 품성이 어떠한지 읽는 사람이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희대는 “학생들이 전공 관련 동아리를 만들었고, 동아리 발표를 준비했으며, 갈등이 생겼으나 최선을 다해 해결했다는 단편적인 서술이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활동이 비슷하다고 타학생과 다른 특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비슷한 활동이라도 학생이 경험한 내용에 따라 느낀 점, 배운 점의 깊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글쓰기가 자소서에 중요함을 대학교에서 제시한 것이다.
문항4 작성 포인트: 자신만의 특징 및 진취성 강조해야
문항4는 대학마다 다르다. 서울대는 독서와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고려대는 지원 동기와 고려대가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연세대는 지원 동기와 지원하기 위한 노력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제시했다. 특히 연세대는 문항4에 대해서 거창한 이야기를 찾아내려고 고민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학생 나름의 직관력과 자기성찰을 통한 진솔성을 통하여 학생이 지원학과를 결정하기까지 경험한 탐색과정과 고민의 깊이를 파악하려는 의도임을 명확히 했다. 역경에 대한 대처방법,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킨 경험, 역경극복의 내면의 힘을 찾는 과정이 포인트다. 성균관대는 ①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②지원 동기 및 진로를 위한 노력 ③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유·무형의 콘텐츠(인물, 책, 영화, 음악, 사진, 공연 등) 중 한 개를 선택해서 기술하도록 했다. 유튜브나 테드 등 최근 고등학생들이 쉽게 접하는 매체를 반영하여 학생이 받은 영향이 무엇인지, 이를 기반으로 지원 동기 및 열정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강대는 개인의 차별적 특성이 무엇인지 매우 주목하여 평가한다. 개인의 고교생활 중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있는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이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 있는지, 학교의 교육여건과 환경은 어떠한지 등 학생의 교육환경을 전제로 학생의 관심과 열정을 파악함으로써 학생의 특기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