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이드 (9) 자기소개서 쓰기 (1)
대부분 학생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어려워한다. 수상실적이 적지 않을까,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현재 쓰고 있는 글이 자신을 잘 설명하고 있을까 등 많은 고민을 한다. 이번 호부터 2020학년도 수시가이드로서 자기소개서 작성 포인트에 대해 알아본다.자기소개서는 학생의 진실성이 먼저다
자기소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조언을 받을 수는 있으나, 진실한 자신의 모습, 자신의 생각, 자신만의 독창성을 자신의 문체로 개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알 수 없는 숨겨진 학생의 특성, 자질, 노력 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연세대는 “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자세히 나타나지 않은 활동의 과정과 의미가 기록돼 지원자의 새로운 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평가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말한다. 공통적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을, 점수보다는 열정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학생이 학생부에 나와 있는 활동이나 기록 중 지원한 전공과 관련성이 높은 활동에 대해 자기소개서에서 작성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기소개서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장점만 나열한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직접 경험한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되, 진실되게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을 예상하며 작성돼야
자기소개서는 평소 ‘자신의 활동’과 ‘그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보고 스스로 확인한 사실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은 학생부 기재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고 항목별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 후 자기소개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강점에 대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말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기 위해 과도하게 꾸미는 것이다. 자소서에서 자연스러움과 학생다움이 사라진다면 자소서 자체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려대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교내 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한다. 이처럼 자소서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심층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하면서 자신의 활동이나 에피소드 등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자신만의 고민이 들어가야 한다. 실전면접에서 질문하는 것도 학생의 진솔한 고민이다.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은 자신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주는 서류가 자기소개서다. 고려대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본격적 서류 평가에 앞서 지원자가 능동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마지막 서류”라고 하면서 “자신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살리라”고 조언한다.
자기소개서는 단계적으로 준비돼야
중앙대는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단계적으로 접근하기를 제안한다.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 읽어보기다. 학생부를 통해 자신의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기억에 남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정리한다. 2단계는 자신의 장점 찾기다. 교내활동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신의 장점을 대학의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찾아보는 것이다. 3단계는 학교생활 되짚기다.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학생부를 다시 한번 되짚어 살펴보는 것이다. 처음과 달리 자신만의 스토리가 드러난다. 4단계는 자기소개서 소재 배치다. 자기소개서 문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자기소개서의 소재가 될 활동을 문항별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때 전체적인 자소서 스토리는 큰 역할을 한다. 5단계는 자기소개서 작성하기다. 문항별로 자신의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글자 수를 넘지 않는다. 위 5단계 자소서 작성 준비를 위해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자신의 지원 대학이 바라는 학생의 장점이다. 그리고 대학의 평가 요소와 자신의 장점의 관련성이다. 자신의 활동을 나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기에 자기소개서를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힘든 만큼 자신의 장점을 전공에 맞춰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습관도 좋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