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이드 (6) 특기자전형 포인트
특기자전형은 교육부의 축소 방침에 따라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SW)능력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고, 어학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공인외국어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등 특수목적고 학생이 아니라도 지원해볼 만해졌다. 이번호는 2020학년도 수시지원가이드로서 특기자전형에 대해 알아본다.1. 특기자 전형, 일반고 학생도 노려봐요
특기자전형은 학생부 교과점수를 중심으로 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 비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대학교의 학과 관련성이 매우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어학 문학 과학 소프트웨어 미술/음악/체육/연기/무용 등 특별한 역량을 지닌 학생을 위한 전형이다. 특기자전형의 입학사정이 과거에는 공인어학성적 등 학교 외 활동 결과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학생부와 전공 관련 활동 등 활동 자체가 강조되고 있다(결과 포함).
예를 들면 올해 한양대 및 경희대는 공인외국어성적표(토익, 토플 등)를 제출하지 않는다. 한양대는 영어에세이(1단계 100%), 2단계로 영어면접 60%와 학생부 40%로 실질적 영어활용능력을 살피고, 경희대는 서류 100%로 1단계,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로 학생의 특기능력을 검증한다. 다른 대학의 모집요강도 참조하면 좋다. 특기자전형에서 내는 서류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기술한 ‘자기소개서’, 다수의 고등학교 선생님(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 등)이 객관적으로 관찰한 사실과 판단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 학생부에는 없지만 학생 개인의 특기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개인활동자료 및 실적물’이다.
특히 자연계 학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면접 유형이 제시문 기반인지, 제출 서류 기반인지, 결합 방식인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이 과학 관련 활동에 대한 일반적 질문을 받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통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접근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시켰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많은 자연계 학생이 실험 활동만 주로 해 발표능력, 토론능력이 낮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 소프트웨어모집전형, 특기자전형도 학생부종합도 가능해요
소프트웨어모집전형(특기자)은 특기자전형의 대표적 예다. 2020학년도 수시에서 소프트웨어모집단위와 관련된 학과의 경우 수상기록 등 특기증빙서류가 가능한 학생은 특기자전형(8개 대학, 132명)으로, 특별한 특기증빙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15개 대학, 364명)으로 지원받는다.
특기자전형 소프트웨어 인재 모집은 고려대(컴퓨터학과) KAIST(무학과 선발) 한양대(학생부종합평가 가미) 부산대(올해 신설) 경희대(소프트융합대학, 실기 중심) 국민대(입상기록) 동국대(실기고사) 숭실대(소프트웨어학부)로 수능최저등급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소프트웨어를 공부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고, 대회에 출전해 고등학교 때 수상실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실기시험(학과별로 소프트웨어설계 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치르는 동국대, 대회수상성적(1단계 100%)을 요구하는 국민대, 입상실적 확인서를 요구하는 부산대와 숭실대(해당자만), 실적평가(1단계 100%)를 하는 한양대를 추천한다. 한양대 경희대 국민대 숭실대는 3수생도 지원 가능하다.
물론 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니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학종으로 SW중심대학 입학자를 선발하는 대학은 서강대 중앙대 광운대 아주대 가천대 서울여대 한양대(에리카) 강원대 한동대(무학과 선발) 등 15개 대학이다. 3수생은 단국대(죽전) 충남대(학교장추천서 필요)에 지원 가능하다.
특히 대부분 합격자는 서류와 면접으로 뽑지만, 면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라면 서류만으로 최종 합격하는 대학(서강대, 중앙대)에 지원하면 좋다. 서강대는 작년 특기자에서 올해 학종 방식으로 변경했고, 중앙대는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지원을 편하게 했다. 특히 상급학교 조기지원이 KAIST, 부산대, 서강대, 중앙대에서 가능하므로 고2 학생도 고려해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