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기술이 일상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인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AI 스피커를 통해 명령어만 주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선 음성으로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스트롱코리아 포럼 2019’의 기조연설에 나선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보기술(IT) 발달로 서로 대화하듯 기계를 다루는 방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스트롱코리아 포럼에서 나군호 연세대 의대 비뇨기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모든 병원의 진료실과 수술실, 병실에 로봇이 들어찰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05년 국내 최초로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S)의 복강경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을 했다.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사물인터넷(IoT) 등 다른 4차 산업 기술도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학창 시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제 문과생도 AI와 빅데이터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은행도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불리는 시대”라며 “미래 기술은 모든 대학생의 필수 학문”이라고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도 “4차 산업 시대에는 공학과 인문학, 사회학이 경계 없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상과 기업의 혁신 유지 방법 등을 4, 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김주완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