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이드 (4) 인문계 학생부종합전형
인문계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이후 ‘학종’) 학과 선택 시 계열 고민이 필요하다. 인문/어문계열과 사회계열은 대학 공부의 방향과 접근법이 다르고 취업의 방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호는 2020학년도 수시지원가이드로서 문과 학생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알아본다.1. 인문계 학생의 학생부종합전형 특징
1) 문과학생은 이과학생보다 정성적 종합평가를 통해 우열을 정하기가 어렵다. 인문계는 자연계와 달리 수학, 과학 같은 명확한 지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서울 소재 25개 대학 입학사정관(303명)의 전공을 보면, 인문계열이 84.2%(254명), 자연계열이 14.9%(45명), 예체능계열이 1.3%(4명)로 인문계열 입학사정관이 월등히 많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2) 대학교에서 교육 내용과 접근방식이 인문어문계열과 사회계열에 따라 다르다. ①인문계열은 인간 자체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파악하고, 과학적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인류학, 심리학, 철학, 종교학, 각 어문학과(국어국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가 있다. 인간의 본성/사고방식/인간의 가치관(문화) 등을 배우는 ‘인문과학’과 인간의 감정/표현을 배우는 ‘언어문학’으로 나뉜다. 기업이 원하는 능력은 세계 각국의 언어 및 문학작품을 통한 현지인의 언어와 문화/가치관,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경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인간의 감성을 울리고 설득력이 높은 표현능력이다. 인공지능에 의한 기계적 표현이 많아지는 인공지능시대에 감성적 글쓰기 능력(예: 이메일, 블로그, 메신저 등)은 더욱 중요하다. ②사회계열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위한 과학적 접근법과 이론을 배운다. 경영학, 경제학, 법학, 사회학, 정치학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는 금융기관(은행, 증권회사 등) 및 기업체, 언론계, 법조계, 사회여론조사기관 및 연구소가 있다. 기업이 원하는 능력은 사회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분석방법(예: 설문조사기법, 통계, 데이터마이닝, 텍스트마이닝 등), 수치/도표를 통한 표현력, 수리적 분석력이다.
3) 문과학생의 고등학교 활동도 지원 계열에 따라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①인문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소설, 시, 희곡 등을 작성하거나 영어 등 외국어문학작품을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고,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차이점 또는 등장하는 철학사조의 비교 등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이 포인트다. 특히 국어 과목 중 작문, 독서, 문학, 고전 그리고 역사 과목 및 윤리와사상의 점수와 학생부세부특기사항이 매우 중요하다. ②사회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때 교내 급식문제, 학교 폭력에 대한 실태조사, 설문방식을 통한 성 인식도 조사 등 구체적인 문제점을 직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문제해결력이 포인트다. 사회 문화, 생활과 윤리 등 사회탐구과목의 점수 및 학생부 세부특기사항이 중요하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경제과목을 선택한 학생의 학종 경쟁력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수능 사회탐구과목(2과목) 선택 자료를 보면, 생활과윤리는 61.3%(16만3000여 명), 사회문화는 56.3%(14만9000여 명), 한국지리는 45.5%(4만1000여 명)로 매우 높고, 윤리와사상(12.6%), 법과정치(10.1%), 동아시아사(9.6%), 세계사(7%), 경제(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2. 교대 학종, 경쟁이 치열해요.
대학교 졸업자(2017년)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발표(2018.12)를 보면, 전체 취업률(66.2%)보다 인문계열(56.0%), 사회계열(62.6%)은 낮고 교육계열(81.8%)은 매우 높다. 초등학생 학령인구가 감소해 초등교사 임용이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도, 문과학생 중 상위권 재학생은 교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경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① 금년도 교대는 수시전형으로 전국 총 13곳(교대+초등교육과)에서 245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다. ②남학생의 경우 성비를 고려하는 대학을 주목하자. 광주교대, 부산교대가 유리하다. ③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거주 학생에게는 교대 지역인재전형을 추천한다. 특히, 대구교대(120명), 진주교대(105명)가 많이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