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령화를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노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고령화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고령화는 전 세계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회 현상이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 역시 지나칠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고령화 사회를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 즉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인류의 바람이었음에도 정작 장수의 시대가 열리고 노년층이 늘어나자 노동력 부족, 국가 재정 부담 증가 등의 문제점들만 나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고령화를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노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고령화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노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고령화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첫 번째로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점 늘어가는 노인 때문인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이 병에 대해 더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의 생물 의약품 연구 회사들은 80여 가지의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치료법으로는 자연적인 성장인자를 뇌에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법, 뇌의 방어 능력을 키우는 비강 치료법 등이 있다.
두 번째로는 ‘고령 친화 도시’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 친화적 도시와 지역사회를 위해 구성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이 네트워크는 포용적이고 접근성이 좋으며 활기찬 노후 생활을 촉진하는 도시를 활성화하고 개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에 동참한 21개국 138개 지역사회와 함께 야외 공간, 대중교통, 통신수단, 시민 참여 활동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지구촌 전체로 확산되면 노년층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환경을 제공해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이 차별의 인식 변화’이다. 대표적인 예는 ‘고령 친화 기업’이다.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은퇴라는 것은 두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각자의 기업에서 평균 연령대보다 작업 속도나 업무 처리 속도가 빠른 노인들이 일하면 그 기업은 경쟁우위에 서게 된다. 보스턴대 은퇴연구소의 최근 연구를 보면 노년층 덕분에 업무 능력이 향상된 기업들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화에 대한 불안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고령화가 사회 발전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전 세계 또한 고령화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채은 생글기자(이화여대사대부속 이화금란고 2년) yunchaeeun02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