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전형 제대로 알기
중앙대 2018 기출 해설 (2)
문제 분석 및 답안작성 방향중앙대 2018 기출 해설 (2)
[문제 1] 여행자가 여행을 떠나게 된 ‘동기’와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를 (가), (나), (다), (라)에서 각각 찾아서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시오.
중앙대의 대표적인 유형에 해당합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 ‘하나의 완성된 글’ 즉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취해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논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행을 떠나는 동기와 여행의 의미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글쓰기의 서론과 본론과는 구분됩니다. 동일한 주제의 다양한 제시문의 논지를 통합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의 서론 및 결론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먼저, 네 제시문이 여행의 다양한 동기와 의미를 보여준다는 것을 밝히고 각각이 어떤 동기, 의미를 보이는지를 정리하면 됩니다. (가)에 나타난 동기는 금강 소나무 숲을 답사하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 및 대안 모색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에 나타난 여행 동기는 자신의 문제(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과정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그들의 문제를 도와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 역시 해결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에 나타난 여행 동기는 내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고 힘든 상황에서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결심을 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라)에 나타난 여행 동기는 불법을 깨우치기 위함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국가의 다양한 문화에서도 부처를 경배하고 자비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불교의 근본적 가르침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각 제시문에 드러나 여행 동기와 의미를 정리했다면 이를 종합해 마무리하는 문장을 배치하며 ‘한 편의 완성된 글’로 구성했음을 드러내면 됩니다.
[문제 2] 제시문 (라)와 같은 정보를 수용할 때 유의할 점을 제시문 (마)의 논지에 근거하여 서술하고, 제시문 (라)의 ‘정보 생산 방식’보다 더 나은 방식을 (바)와 (사)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서술하시오.
이 문제는 각 제시문 사이의 논리적 연관성을 파악해 각각의 논지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제시문의 핵심논지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각 관계에 따라 어떤 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찾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먼저 (마)에서는 문화권마다 달을 보고 연상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의 다양성, 특수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라) 역시 여러 국가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서술하지만 결론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공통적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유의할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지리, 풍속, 기후 등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각각의 다양성을 서술하고 있더라도 불교라는 종교, 순례자(종교인)의 시각으로 전달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정보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바)는 사이버 공간의 쌍방향적 의사소통으로 발현된 집단지성으로 능동적으로 자발적인, 다양한 정보가 생산될 수 있다는 내용이고 (사)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더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정보 체계가 발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종합하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 (라)의 방식보다 나음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문제 3] 제시문 (다)의 ‘나’와 제시문 (아)의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무릅쓰려고 하는 이유를 비교하여 차이점을 서술하고, 제시문 (자)에 근거하여 제시문 (다)의 ‘나’가 마지막에 한 결심을 옹호해 보시오.
이 문제 역시 각 제시문의 논지 사이에 어떠한 논리적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기본입니다. 각 제시문의 핵심논지를 바탕으로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며, 이때 평가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제시문 (다)의 ‘나’와 제시문 (아)의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무릅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차이를 정리해야 합니다. ‘나’의 경우 과거의 상처(선배의 추락사)로 인해 의미성을 상실한 현실의 삶이나 죽음을 동일하게 인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절박감에서 죽음을 무릅쓴 선택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포기하고 선택되는 삶은 악하다고 생각하며 죽음은 알 수 없는 것으로 악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자)의 논지가 무엇인지 밝히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하산 대신 산을 오르기로 선택한 ‘나’의 결심을 옹호하면 됩니다. (자)는 개인의 개별적 상황을 중시하고 주체적 결정을 강조하는 실존주의 철학에 대한 글입니다. 이에 의하면 산을 오르기로 결정한 ‘현재’의 주체적인 결정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